<photo essay-봄날>
마음 한켠에서 꽃향기를 맡다-진해군항제

3월말, 4월초. 온천지가 진해임을 알리는 듯한 벚꽃이 만발하였다.
마치 수채화물감을 풀어놓은 듯, 하늘도 하얗게 변해버릴 것만 같았던…
봄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진해 군항제로 가보았다.


# 봄날의 정착지, 진해군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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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순백인 그곳에서 봄날의 기운을 느낀다.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곳,
봄날의 정착지.


# 온기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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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나에게 손을 내민듯 인사를 건네는, 진해의 온기.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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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눈 비비고 깨어난 벚꽃의 흩날림.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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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다.



# 이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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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뒤를 쫓게 만들던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
애써 꽃바람을 기다리지 않아도, 산 너머 고개를 넘지 않아도,
사람들의 웃음소리에서, 표정에서, 걸음걸이에서 봄날이 피어난다.
무거웠던 마음과 온갖 잡념의 그늘을 봄이 오는 길가에서 모두 버려보려 한다.
코 속으로 들어오는 봄바람의 향긋한 내음을 가득 품고 말이다.

난, 봄을 만나기 위해 거닐었던 길에서 행복을 만나다.


# 눈에 들어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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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줄을 서있는 벚꽃나무 사이에 있노라면,
어느 곳에 눈을 둬야할 지 모를 때가 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건,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 성급한 벚꾳이 벌써 꽃잎을 터뜨리고 땅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 내 안에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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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여.
잰걸음보다는 느긋하게 걸어보길 바란다.
내 안에 가득 고인 봄의 출렁거림을 느낄 수 있도록,


# 깨끗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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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아이에, 교복입은 학생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벚꽃을 보며 좋아하시던 쭈글쭈글한 할머니 얼굴은 소녀와 다름없어라.

표정에서 봄꽃의 깨끗함이 투영되는 순간.


#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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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의 수런거림에 귀를 기울여봐,
어느새 그들과 하나가 된다.


# 달콤한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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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긋함을 한껏 안고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을 울린다.
은은하게 퍼지는 종소리는 연인의 귓속말보다도 더 달콤하게 마음을 적셔온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09년의 꽃내음을 만끽해봐야 아까울지 않을 터...3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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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길보민(espresso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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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길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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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h
    2009/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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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질간질〃
    꽃향기가 코를 간질여주는듯 하네요 ^^
  2. 수잔
    2009/03/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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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일찍 출근해, 뭔가모를 답답함이 밀려왔는데,
    마음도 눈도 맑아지는것같아요.

    오늘 날씨가 쌀쌀한데 날씨가 풀리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다녀와야겠어요.
    갑자기 마음이 설레네요 .^^

    사랑합니다. 라고 전하고 싶은 날이에요
  3. 뽀래미
    2009/03/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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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본 듯한 이곳은.... 참 정감있다^^
    그녀들과의 추억이 있는 곳!!
    한번쯤.. 아니 기회가 된다면 몇번이든 그녀들과 함께 가고 싶다..

    오늘같은 날.. 난 갑자기 찾아 온 꽃샘추위가 밉다..
  4. 기즈모
    2009/03/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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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시작된 봄내음이 화사하게 다가오네요
    2009년 봄을 놓치지 말아야 겠어요.
  5. detre
    2009/03/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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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벚꽃을 보며 벌써 시간이 이만큼 지났구나.. 라고 깨달아요
    갑작스레 피어나 화사하게 봄을 맞이하는 벚꽃은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조차 주지않고 금방 져버린뒤
    우리를 다시끔 현실로 돌아오게 하지만

    그래도 매번 다시 만날때 마다 반가운건 변함이 없네요^^
  6. 천짜라짜라
    2009/03/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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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 참 재미있는 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 정말 멋지네요. 벚꽃잎을 손에 담뿍 쥐고 있는 느낌입니다 ^^
  7. 닉네임무
    2009/03/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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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기를 느끼다.

    속삭임.

    사진과 제목이 참 잘어울리네요~

    기운없고 봄타느라 정신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테마인듯합니다

    좋은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8. 2009/03/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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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9. 꽃구경할시간도 없이
    2009/03/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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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이 가고 있어요ㅠ
  10. 호기심천국
    2009/03/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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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매년 가족들과 군항제 갔었는데 그때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날씨가 조금 풀리면 카메라들고 어디든 가봐야겠어요ㅎ
    잘 보고 가요~!
  11. ..
    2009/03/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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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벚꽃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지만
    올해 이십대의 마지막 벚꽃이라 생각하니 슬프네요...
    올해는 이십대를 함께해온 동기들과 사진 한방 박아야 겠습니다 꼭~~!
  12. 길보민
    2009/03/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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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이십대의 봄날이시라면 더 향기롭게 보내시길 바래요 ^^
  13. Super tramp
    2009/03/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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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등교길에 눈발을 헤쳤는데....
    벌써 벚꽃이 지고 있는 곳이 있네요!
    뭔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듯해요.
  14. gon
    2009/03/2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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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