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도래했습니다. 어떤 날씨든 사람이 참기 어려울 지경이 되는 순간, 본래 가지고 있는 상처는 더 벌어지고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오히려 더 끌어안고 보듬어야 할 때가 요즘 같은 때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 정치, 경제 문제는 물론이고 삶에 치여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이 팍팍해질수록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 이순간, 우리들의 삶을 되짚어 보고 우리의 삶에서 행복을 찾아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마치 보물찾기처럼 말입니다.
01. 배고픈 아이들과 일어서고 싶은 어른들
해외의 배고픈 아이들 이야기는 매체를 통해서 많이 이슈화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 어린이에 대한 후원이나 봉사는 많이 적극적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 안에서 배고파 하는 결식아동 및 청소년들의 수는 보건복지부 발표(2008년 12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약 46만40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점점 더 결식아동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국 초등학생 100명 중 1.4명이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결국 오로지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또 초등학생 중 29.8%는 하루 두 끼 이하의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매끼의 밥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경향신문 <초등생 100명중 1.4명 ‘급식 한끼’로 산다>기사 자료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현재는 또 어떻습니까. 갑자기 홀로 된 어머니 분들이나 손주를 돌보아야 하는 어르신들. 이런 사연을 넘어 스스로 '일어서고'싶은 어른들. 실업 인구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분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02. 따뜻한 행복 도시락 이야기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행복나눔재단의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에서는 이번에 행복 도시락을 받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과,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분들을 대상으로 제 3회 행복을 나누는 글과 그림 공모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행복도시락"은 결식이웃에게 무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공익적 일자리창출 사업입니다. 무료급식사업 진행과 동시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현재까지 전국에 29개 도시락센터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어요.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1일 평군 약 1만명에게 전달), 생계유지를 위해 힘쓰는 어른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사회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즉 앞 서 언급한 문제들을 한 꺼번에 다루면서, 양방향 모두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아이들에게는 행복이 가득한 도시락을 전달하고, 어른들에게는 봉사라는 뜻이 있는 지속적 일자리가 생김으로해서 한 사람만을 위한 일이 아닌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일이 된 것이지요.
03. 제 3회 "행복을 나누는 글과 그림 공모전" 전시를 준비해요
열심히 전시를 준비하는 재단 직원 분과 써니(대학생 자원봉사자)
한 달간 "행복을 나누는 글과 그림 공모전"에서는 행복 도시락을 받는 아동들과, 행복 도시락에 근무하시는 직원 분들을 상대로 글과 그림을 받았습니다. ^-^~ 원래 성인부문에는 글, 아동부문에는 그림만 받다가 3회가 된 것을 기념하여 시화의 개념으로 '글과 그림'을 함께 공모 받게 되었습니다.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주제는 "나의 세가지 보물"이었고요,
직원 분들에 대한 주제는 "나의 소중한 동료"이야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모인 글과 그림~ 이 중에서 심사를 하여 후보작을 선정, 전시하게 됩니다.
직원 분이 쓰신 글. 마음 속 깊은 곳의 사연이 전해져 옵니다
글쓰기분야와 디자인분야의 전공생인 대학생 자원봉사자 써니들도 함께 모여 많은 글과 그림을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작품에 그 정성이 너무나도 가득해서 심사하기가 힘들었다는 후문이 ! 아이들의 마음과, 직원분들의 마음이 가득하게 들어차 있는 작품들. 그래서 단순히 글과 그림의 수준 뿐만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 있는 정성까지 포함하여 심사할 수 있도록 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헉헉 !
까만색 전지 위에 붙여진 후보작들! 미소 짓는 엄마와 아이가 정말 따뜻해보여요
전시작들은 행복나눔재단 내부의 스티커 투표와 회의를 통해서 최종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되게 됩니다. 어떻게 전시해야 작품들이 돋보일까 고민하다가 까만 전지 위에 작품을 흠 가지 않도록 붙이기로 했어요. 영차영차 ~
이 후, 그 진지한 투표의 현장은 어땠는지 살펴보실까요? ^-^!
04. 열띤 투표의 현장 속으로 고고!
전시된 작품들을 보고 즐거워 하는 행복나눔재단 식구들~ 심각한 표정으로 토론도 하시네요!
두둥~ 드디어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화려하지 않게 꾸며진 소박한 전시지만, 투표에 참가하는 분들의 마음만큼은 엄~청 진지했답니다. 미소 짓게 하는 귀여운 아이도, 가슴 아린 사연도, 동료를 향한 따뜻함도 모두 묻어 있는 공모전 수상 후보작들. 쉽게 쉽게 투표 할 수 없는 게 당연하지요 !
어느 작품에 투표를 하는 것이 좋을까 상의도 하고, 함께 작품을 보며 감동도 받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진지하게 한 표를 행사하는 어여쁜 뒷 모습
이렇게 모두 투표가 완료 되었습니다 !
투표가 완료 되고 아쉽게도 탈락한 작품들을 뒤로 하며 수상작도 정해졌습니다. 각 아동과 직원 분께는 해당되는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해요.
특히 이번 "행복을 나누는 글과 그림 공모전"에서 자신의 세가지 보물을 주제로 한 아동 부문 1등이 된 이소희 양은, 작품에 "큰 수술을 받으신 하늘 아래 단 하나 뿐인 아빠가 입맛을 잃으셨다. 수술을 하면 잘 먹어야 회복이 빨리 된다고 하는데 아빠의 몸에 약이 되어 줄 수 있는 행복도시락이 병원에도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소희 양의 예쁜 마음이 전달되어 아버님께서 빠른 시일내 쾌차하시길 작품을 보는 모든 분들이 바랐답니다.
직원 부문 1등인 윤영옥 님은 '울타리'라는 작품에서 "나 혼자만의 세상에 있는 것 같았으나 주위의 배려와 따뜻한 눈빛으로 나만의 울타리는 허물어졌다. 내가 받은 따뜻함을 다른이에게도 나눠 주어야 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행복 도시락에서 근무하면서 닫혀진 마음이 열렸다는 글에서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되새겨 보게 되었어요. 특히 윤영옥 님의 작품은 그림 솜씨가 정말 대단해서 보는 사람들이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습니다 +_+!
05. 사랑아 멀리멀리 퍼져라
천사의 마음을 가진 친구 / 아빠가 그리워 만두를 나눴네
노숙자 아저씨 모두를 배불리고픈 / 천사표 만두 도시락
행복 도시락 받는 마음 / 온 세상 나누고픈 / 사랑의 배부름
도시락 없는 세계로 / 뻥튀기 되어라.
아동 부문 2등이 된 김존 어린이의 "사랑의 쌀 거미줄 뻥튀기 되어라."
위에 올려진 귀여운 작품은 김존 어린이의 "사랑의 쌀 거미줄 뻥튀기 되어라"입니다. 작품 명부터 정말 어린이 다운 참신함이 보였던 작품이에요. 열심히 붙인 쌀도, 뻥튀기도, 오려붙인 사진도 모두 인상 깊지만, 이 포스팅을 하는 제게 가장 와닿았던 건 바로 이 어린이의 마음이었습니다. 행복 도시락을 받으면서, 이 도시락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배부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아동의 마음이 엿보였거든요.
도시락 없는 세계로까지 이 배부름이 펑~하고 튀겨져서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이 행복도시락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힘과 믿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참, 위에서 보물찾기 처럼 우리들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말을 했었습니다.
모든 사연들 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어요.
사랑하는 동료 이야기, 내가 가진 보물 이야기를 꺼내고 이야기 하다보니 내 스스로 행복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거의 모든 작품 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내 주위의 소중한 인연이나 보물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잊을 것이 아니라 작은 종이에라도 기록해 두는 것은 어떨까요.
그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올 거라고 믿어요 !
* 참고 컨텐츠 :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http://besunnyblog.tistory.com/109
Posted by 김지언(chunzzaa@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썬샤인 http://blog.besun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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