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를 향한 강하고 독한 신조어의 탄생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되지 않는 불황시대에 직면한 20대. 이러한 20대를 겨냥한 독한 신조어가 탄생했다. 졸업 후 대학생들이 맞이하는 현실을 독하고, 또 독하게 표현했다. 고용불안의 상황속에서의 대학생, 그들의 모습. 이로 인해 각종 신조어들이 생겨났다.
다람쥐 챗바퀴 돌듯 매일 똑같은 날들을 보낸다. 대학생활이 뭐 별거냐. 고등학생 때 대학입시를 준비했던 것처럼, 어쩌면 그보다도 더 치열하게 취업전쟁을 치른다. 전공, 복수전공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스펙쌓기라니? 취업 5종세트도 있단다. 허참. 첩첩산중이다. 꽤나 날리는 이력서를 채워서 졸업한다 해도 취직이 되지 않는 암담한 현실. 얼마나 더 화려하고 빽빽히 이력서를 채워야 하는 걸까.
심지어는 대학 5학년생의 시간을 보내는, 졸업을 미룰대로 미루는 대오족도 나타났다. 그들은 년 천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감수하고라도 졸업을 피하고 싶다.
전공 과목 외에 토익, 취업 등의 강좌를 찾아다니는 학생을 강의노마드족으로 부른다. 이들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강의라면 열과 성을 다해 뛰어다닌다. 대학 등록금과 학원비를 이중으로 소비하는 격이다. 유목민을 뜻하는 nomad와 강의라는 단어가 접합해 취업을 위한 온갖 강의들을 쫓아다니는 대학생들을 일컫는다.
나 또한 토익시험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영어학원을 다녔던 경험이 있다. 당시의 시간은 토익시험에 끌려다니는 시간이었다.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했던가. 나는 그 해 여름을 토익 공부에 투자했지만, 점수는 남지 않았다.
편입학을 거듭거듭하여 몸값을 올리겠다는 족이다. 이들은 취업스펙의 향상을 목표로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듯 대학을 바꾼다.
대학의 신입생인 동시에 수시 지원자인 1학년생들이 있다. 현재의 학교에는 만족하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발 걸쳐놓을 곳도 없이 수능을 준비하는 것은 더더욱 싫고. 하여 대학의 재미를 만끽해야 할 신입생들은 수시 지원자가 된다.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를 급한 마음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20대의 현실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함에도,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 20대의 현실이다.
독한 취업난, 휘둘리지 않겠어!
실제 대학생들이 맞이하는 현실은 신조어만큼이나 암울하다. 신조어가 만들어진 현실, 그 현실에 대학생들이 있다. 주변에서는 토플,토익 공부한다는데, 학점은 그렇게 높다는데, 이력서에는 뭐 그리 쓸 게 많대? 누구누구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 토플,토익 공부는 손에 잡히지도 않는데다, 학점을 계산기로 두드려 본다한들 높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생활은 취업을 위한 중간단계가 아니다.
취업에 필요한, 남들이 하는대로 하염없이 하다보면 '나'의 대학생활을 잃게된다.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함으로써 취업에 대한 걱정이 손톱만큼이라도 날아갈 수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했던 일은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됨과 동시에, 나의 자산이 된다.
또 대학생활을 남들과 다르게 보내는 것이 감출 일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돋보인다!
불황세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이 상황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해답은 '나'로부터 온다. 나만의 특.별.한. 대학생활을 만들어보자. 취업에 대한 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을 해보자. 내가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내가 현재 보내고 있는 대학생활을 더욱 빛나게 한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신이 값진 대학생활을 만들어나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 한주희(hjh2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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