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SKT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역시 그렇습니다. 2009년 1년 동안 SUNNY를 이끌어온 지역운영단과 학생대표단은 자신들의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새롭게 뽑힌 6기 지역운영단과 학생대표단이 채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설레임 만큼이나 아쉬움이 많을 5기 대표단에게 SUNNY란 어떤 존재였을 까요? 활동의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Sunny란 무엇인지 그리고 1년간의 노력이 그들에게 남긴것은 무엇인지 5기 청주/충북 지역 운영단으로 활동한 홍인표써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홍인표 써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홍인표라고 합니다. 5기 청주/충북 지역 운영단입니다. 말하는 거 좋아하구요,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합니다. 막상 SUNNY 지역운영단으로 봉사를 하다보니 남들처럼 하는게 아니더라구요.그런데 정말 재밌었어요. 군대 제대이후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되었죠. 그래서 저는 Sunny 활동 끝나고도 봉사는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럼 지난 1년간 Sunny 활동을 되돌아 보면서 얻은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1년 동안 써니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사실 어린아이들을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호감이 생기더라구요. 어르신을 상대로하는 봉사를 기획한 이유 역시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싶어서였죠.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한 '날아라 슈퍼써니'라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태도를 돌이켜 볼 수 있었어요. 왜 우리는 좋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한테 말한마디 붙여볼라고 웃음을 짓죠. 또한,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웃음을 짓는데 그 웃음은 혹시 비웃음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운영단이 연말에 진행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의 벽지 도배와 장판을 갈아주는 봉사였죠. 봉사를 하면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은 정말 맑았습니다. 노동자들이 애환을 느끼고 눈물 짓는 모습이 참 마음에 많이 남았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문화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거였어요. 한국에 19년 정도 산 외국인 노동자는 자신의 문화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힌두교인 어떤 노동자는 방에 있는 바퀴벌레를 잡지 않아요.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죠. 불편할 법도 한데 그냥 그들과 함께 사는거에요. 그리고 대학생의 낭만이라는게 요새는 없잖아요. 근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타 치고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낭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멋있어 보였어요. 한편으론 외국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모든 상황들이 가슴아프고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씩 꼭 가기로 약속했어요. 저희 해피 바이러스 종결 MT는 제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남양주시의 마석 가구 공단으로 가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담배과’에 재학중입니다.
담배과요? (웃음) 레크레이션에 관심 많다고 하시더니 재밌으세요.
저 진짜 전공이 담배과에요. 저는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특용식물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는 담배 및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1968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통령령에 의해 연초학과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어요. 제가 명색이 담배과라서 군대에서 담배 말아피는걸 전파하고 왔죠.(웃음)
홍인표 써니의 전공을 살린 색다른 군대생활이셨네요.
하핫, 그런가요? 군대는 제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 같은 시점이었어요. 군대 제대하고 나서 남들처럼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남들 다하니깐 따라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죠. 첫 봉사활동이 SUNNY였고, 그게 5기 청주/충북 지역운영단이었어요.
‘날아라 슈퍼 써니’는 어떤 프로그램이죠?
저희가 봉사 갔을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저희에게 술과 음식을 나눠줬거든요. 그 때 그분들 중 한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자기가 담근 아끼는 술이라고 하시면서 술을 꺼내오셨는데 풍선껌을 잘게 잘라서 술에 담근 술이었어요. 그 술을 보는데 가슴속에 뜨거운게 차오르더라구요.
가난해서 다른 사람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니에요.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나누지 못하는 거에요. 자신이 가진 작은 것도 나누어주는 그들에게서 항상 많은 것을 배워요. 이번에는 우리가 준비해서 함께 파티할거에요.
지난 1월에 6기 지역운영단을 직접 뽑으셨잖아요. 5기 활동했던 선배로서 6기에게 바라는 점 있으세요?
활동하기 전에 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Doing과 being’은 다른 거잖아요. 먼저 뭘 느낄건지 알면서 활동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활동하기 전에 ‘사명’을 적었어요. 가령 해외봉사를 가면 우리와 같은 그림을 찾기라는 사명을 글로 적는거에요. 글로 적으면 돌이켰을 때 남는 것이 많았어요. 그래서 6기를 뽑을 때 깊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스펙 때문에 하는 활동이 아니라 깊이 있는 활동을 하면 좋겠어요.
우와, 정말 좋은 말씀이시네요. 홍인표 써니의 꿈은 뭔가요?
제 전공을 처음 들으셨을 때 특이하다는 생각드셨었죠? 저도 그랬어요. 언제인가 불쑥 회의감이 들었어요. 1학년 때 담배키우면서 내가 과연 대학에 와서 뭐하는건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희과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저희과 선배들과 교수님 그리고 제 동기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전공에 대한 회의감이 저의 적성과의 괴리감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써니를 하면서 적성을 찾은 것 같아요.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는게 좋아서 최근에는 스피치 교육을 받고 있어요. 연합동아리 이런걸 통해서 배우고 있고, 말하는 직업을 가지려해요. 기업의인사과 같은곳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레크레이션 강사 하면 행복하게 살수 있을 것 같아요.
레크레이션 강사요? 제가 고등학교 때 그 시절 무명이었던 김제동씨가 오셔서 레크레이션을 해주셨거든요. 제가 다닌 학교가 비평준화 명문고라 아이들이 레크레이션 하는 시간도 문제집을 손에 들고 와서 문제를 풀었었죠. 그런 저희를 보고 김제동씨가 좋은 말씀 해주셨었는데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홍인표 써니도 김제동씨처럼 가볍지 않고 마음에 울림을 주는 레크레이션 강사가 되실 수 있을꺼같아요.
아이구 , 과찬이십니다. 김제동씨 같은 레크레이션 강사가 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죠.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젠가 아프리카 종단 하는게 제 목표이자 꿈이에요. 그래서 야간 택배 알바 (손도 다치고, 힘들지만)도 하고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자금을 모으고 있어요. 제 평생의 꿈이 아프리카 종단이거든요.
아프리카요? 왜 하필 아프리카에요? 또래 대학생들은 유럽이나 미국을 여행가고 싶어하잖아요.
유럽이나 미국문화도 가치있고 중요하죠. 그치만 전 소수 계층, 소수 문화에 더 관심이 가요. 그래서 유럽보다는 인도에 미국보다는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요.
홍인표 써니 다운 꿈이군요. 꼭 이루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1년 동안 활동한 써니가 홍인표 써니에게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써니는 그냥 써니죠. 써니에 또 다른 정의가 필요할까요?
처음에 면접볼때 기억나는게 경력 아무것도 없는 저에게 각오를 묻더라구요. 저는 말은 힘이 없다고 행동으로 보일 테니 믿어달라고 했더니 진짜 믿어주셨어요. 이것처럼 말로 정의를 내려서 어떠한 틀에 가두는건 의미가 없는것 같아요. 저에게 써니는 써니 일뿐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주류 혹은 1등만을 쫓곤 합니다. 그러나 홍일표 써니는 약한자들과 시선을 맞추고자 합니다. 비록 써니의 지역운영단으로서 활동은 끝나지만 또 다른 곳에서 써니에서 얻은 것들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선한이가 될 것입니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1월의 어느날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정지현(bg1029@naver.com), 김선영(cu207@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스마일써니 http://blog.besun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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