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주일간 한옥집에서 혹독한 예절교육을 받은 해리가 말했습니다.
‘왜 하필 다시 한옥집 가는 꿈이야?’

그 모습을 보고 예비역들이 공감 백배했다는, 빵 터졌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SUNNY 제 6기 학생 대표단(이하, 6기 학생 대표단)도 빵 터졌습니다.
왜냐구요? 지난 2월 10일 프리워크숍을 다녀온 후 해리처럼 꿈 속에서 또 프리워크숍을 가곤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워크샵이 끝난 후 미투데이에서의 대화



도대체 2월 3일부터 2월 10일, 프리워크샵 기간 동안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났길래 꿈까지 꾸는 걸까요?
한 학생 대표단 써니의 다이어리를 한 번 열어볼까요?


SUNNY 학생대표단
SUNNY 학생대표단은 ‘나’를 위해, 많은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세상에 알리며 재미있게 노는 것이 곧, 이웃을 위한 일이 되는 꿈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SUNNY 학생대표단은 각종 워크숍을 기획/운영하는 학생운영단, 지역을 위한 자원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홍보하는 지역운영단, 써니 스토리 발굴/미디어 운영/홍보 역할 등을 하는 에디터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

‘회의-교육-회의-교육’ 일정으로 지쳐있던 어느 오후.
어떤 조에게 반짝반짝 눈이 부신 통밀로 만들고 초코가 발린 과자님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프리워크샵 기간 동안 화장실은 못가면서 배에는 약 만마리 정도의 기생충을 담고 있는지 늘 배가 고팠던 6기 학생 대표단들! 하지만 그 조 써니들은 과자님을 주위 써니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어 받은 써니들은 다시 또 쪼개고 쪼개어 나누어 먹기 시작했다.

내 손에도 어김없이 들어오게 과자. 당연히 4등분으로 쪼개었다. 하지만 어랏! 이걸 어쩌지. 4등분이긴 한데 유독 작은 크기의 조각이 생겨버렸다. 그 찰라 심각하게 본능적인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큰 조각들을 조원들에게 나누어주고 작은 조각을 맛있게 먹었다.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양이었지만 너무나도 꿀맛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쫄래쫄래 화장실에 갔었는데, 줄 서 있던 써니가, 안면도 별로 안튼 그 써니가! 그 과자를 무려 반으로 쪼개서! 그것도 더 큰 조각을! 먹었다고 손사래 치는 데도 불구하고 입에 넣어주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그 고민했던 찰라가 부끄러웠다. 나에게 과자가 배로 돌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로는 차마 표현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이 배로 돌아왔다.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 정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기적인 맘

자고로 어머니 말씀이 손에 가지랭이가 올라오면
"야 이년아~ 엄마 말을 잘 안들으면 그런게 생기는 거야."

헌데, 프리워크샵 기간 동안 유독 많이 생긴 내 손의 가지랭이들.
우리는 머물렀던 연수원이 너무나도 건조했기에 그랬다고 말은 했지만 과연 건조했다는 이유만 있을까?

불편하다는 이유로, 보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밤샘 회의 동안에 실내 슬리퍼를 신고 밖을 마구 돌아다녔다.늦게 일어나서 체조가 끝난 후 바로 밥을 먹으러 간 것이 아니라 다시 숙소로 가 씻고 밥을 먹으러가서 식당 아주머니들을 기다리게 했다. 1분만 하다가 정해진 약속 시간에 가지 못해서 약속을 지킨 써니들을 기다리게 했다.

워크샵 기간 동안에도 이기적인 맘을 품은 적이 이렇게나 많은데, 살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이기적인 맘을 많이 먹었을까? 아마 셀 수도 없겠지. 그래서 가지랭이를 늘 달고 다녔나보다.

어머니의 말씀 틀린게 하나도 없다.
가지랭이 때문에 아파서 눈물이 쏙 빠져야 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가지랭이 잔뜩 나고, 바짝 곤두서 있는 우리를 잘 이끌어준 5기 학생 운영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경쟁을 잊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심지어는 대학생이 되어까지 운동회가 끝난 후 싸움 붙는 경우가 꼭 있었다.
이건 마치 통과 의례였다. 운동회 끝나고 한 달 동안은 가재미 눈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특히 싸움이 허다하게 일어났던 종목은 피구였다. 그리고 프리워크샵에서도 어김없이 운동회가 열렸다. 역시나 메인 종목은 피구!

하지만 달랐다. 정말 달랐다.
경기가 격렬해지려고 하자 예선에서 떨어진 써니들도, 경기를 하고 있는 써니들도 다 함께 "매너~ 매너~"를 외치기 시작했다. 결국 운동회를 하면서 처음으로 상대편과 얼굴을 붉히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승자와 패자가 아니라 너와 내가, 우리가 함께 뛰어놀아 참 즐거웠다며 웃으면서 수고 했다며 서로가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이런 기분, 말랑말랑 간질간질 하니 참 좋다. 경쟁을 잊으니 어쩜 이렇게 맘편히 즐거운지.
내 생애 최고의 피구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연? 인연!

길고도 길었던,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던 프리워크숍 기간. 그 기간 중에는 몰랐다.
하지만 다 짐을 싸고 헤어지는 순간 알았다. 이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이다.

우리가 얼마나 큰 인연인가.
게임을 할 때면 편 먹을 때 부터(벤더시~, 엎어라 뒤집어라, 소라이매치기, 빛나 장깨비 수쳐 등등 너무나 다양했다.) 놀이 방식 까지 머리 수 만큼 달랐다. 학교도 다 달랐다. 나이도 다양했다. 세대 차이를 느낄 법한 나이차도 있었다. 강원에서 제주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그런 우리가 이렇게 한 곳에서 모인다는 게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눈물 나도록 감격스럽다.

이 인연들을 언제 다시 볼까 우리는 7박 8일 프리워크숍이 '끝'나고 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인연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리는 한옥집을 다녀온 후 많이 변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내꺼야!'라고 외치던 해리가, 화상 입은 세경에게 자기의 저금통을 선뜻 내어주기까지 합니다.

6기 학생 대표단 또한 프리워크숍 이후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치여 혼자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우리는 주변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 떨어져 평생 한 번 스치기나 할까 하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천군만마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경쟁을 잊고, 나눔을 통해 인연고리를 만들어가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지만 따뜻한 변화들이 모여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2월, 6기 학생대표단 프리워크숍은 끝이 났지만
3월, 6기 학생대표단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0년 SUNNY도 본격적으로 시작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변화에 동참하지 않으실래요?


                                                                         (+ 사진 제공해 준 국주리, 이동찬 써니 감사합니다^.^)

-

관련컨텐츠
써니 프리워크숍 중심에서 경쟁의 미를 맛보다 http://blog.besunny.com/414 

-

Posted by 박진경 (amandarin@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溫Air http://blog.besunny.com
Posted by 초록귤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besunny.com/trackback/41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1. 이동찬
    2010/03/13 09: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전 다시 프리워크샵 가는 꿈꾸면 행복할꺼 같은데 그런 꿈은 안꾸네요 ㅠ
    프리워크샵 참 재밌었는데 ㅋㅋ
    글 잘읽었어요 ㅋㅋ 잘 쓰셨네요 ㅋㅋ
    • 2010/03/17 21: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왜 전 꿈에 회의 하는 꿈만 꾸는 걸까요ㅋㅋㅋㅋㅋ
      회의도 써니답게!!
  2. 권은지
    2010/03/13 14: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언니 ㅋㅋㅋㅋㅋ글 진짜 재밌어요
    어제 친구한테 다시 7박 8일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말하면서도 아차했음ㅋㅋㅋㅋㅋㅋㅋ
    거기 있을 땐 그렇게 힘들고 싫더니 나오고 나니깐 은근 재밌었고 그립더라구요ㅜ
    그치만 다시 그 일들을 하기는 싫음......
    힝 그래도 다들 보고싶어요♡.♡
    • 2010/03/17 21: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말하면서도 아차했음에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EV : [1] :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95] : ... [42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