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sight People 홍대 중심에서 농사를 외치다. 파절이 인터뷰.

홍대 중심에서 농사를 외치다. 파절이 인터뷰.

 

(홍대 수카라)

 

작은 유기농 식당에서 만났다. 들어보니 자신이 직접 채소를 납품하는 가게란다.
몇칠 쫄쫄 굶을 각오하고, 두 가지 메뉴를 시켰다. 한 눈에 보이는 채소의 싱싱함.

도심안에서 싱싱한 채소를 배달하는 “20대” 인 그 들의 조금 특별한 사업.

스펙싸움으로 물든 20대들의 “소리없는 전쟁” 속에서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 들의 용감함에 대해 듣고 싶었다.

 

 

PART 1. 이상한 사람들의 모임.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저는 나혜란 이라고 합니다. 저는 “파릇한 젊은이” 간단히 말해서 “파절이” 라고 불리는 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파절이는 도시안에서 농사를 짓고, 키운 채소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홍대 근처의 카페에 납품을 하는 로컬푸드켐페인(local food campaign)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Q. 도시 안에서 농사를 짓는다고요 ? 무슨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원래 제가 도시 농업관심이 많았어요.집은 신촌이였는데, 어렸을 때부터 농촌을 왔다갔다 했죠. 성장하면서 도시와 농업이 서로 분리되고 단절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이 있었어요. 자연스레 환경단체에 들어가게 되었고, 한국사의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한참 커지기 시작했죠.

그 때 문득 생각이 난거에요. ” 사회에서 벌어지는 환경파괴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데, 내 자신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 하고요.

 

Q. 그래서 생각한 게 “도시농업”이군요?
네(웃음). 대학 텃밭모임에 공지를 올렸는데, 생각보다 호응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처음 회의를 갖기 시작하고 10명으로 초기 팀원이 확정되었어요.

 

Q.멤버 구성이 굉장히 독특하던데요?
서울대 대학원을 다니고 계신데, 녹생당에서도 활동하면서 오줌과 인분을 모으고 계신분이 계세요.(웃음)

원래 사람의 인생 자체가 반전이고, 새로운 분야에 어떻게 자신을 엮느냐에 따라 자신의 역량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제가 디자인을 전공하고 도시농업을 하고있지만, 도시농업에 디자인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 청개구리 같은 팀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이곳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PART 2 두려움 사이로 막가.

 

Q 도시 속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가요?
현재 환경연합 옥상노들텃밭에서 농사를 짓고있어요. 사실 건물 옥상은 너무 협소해서 작물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작물을 노들텃밭에서 키우고 있어요.

 

(노들텃밭 = 한강대교 가운데 있는 , 노들섬에 있는 텃밭.)

 

사실 도시농업은 ” 양날의 검 “이라고 많이 불려요.사실 도시는 지역보다 대기도 그렇고.. 오염된 곳이잖아요. 그 곳에 식물을 심었을 때, 그 식물이 건강하다고 증명할 수 있다는 자료가 없어요.(물론 노들텃밭은 한강 한가운데에서 위치 하기 때문에 신선한 작물을 재배한다.) 또한 농민분들도 자신들의 영유권을 침범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도시농업을 싫어하시는 편이에요. 물론 도시농업이 가지고있는 장점 또한 무궁무진하죠.

 

Q.그렇게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던 농업을 시작한 20대 10명.. 두렵진 않았어요?

 그래도 우리가 도시농업을 시작했던 것은 젊은 패기와 재미를 추구하는 친구들이 모였기 때문아닐까요?(웃음)
개인성향이지만.. 저는 사실 걱정하지 않았어요(웃음). 그건 나름대로  NGO라는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이였던 것 같아요.이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같아요.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 덕분에 여러 응원속에서 시작했죠.

 

Q.그래도 보편적인 20대와는 다른 움직임이잖아요.
사실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웃음) 벌벌 떨 정도의 대단한 스펙(SPEC)이 아니라면 “거기서 거기” 같아요.자신이 취업을 못하는 것이 무조건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사회의 탓을 해야지 현명한 답이라고 할 수 있죠.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쳐있는 세상. 저는 조금 다른 구멍을 찾으려고 했고, 이게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쪽으로 하면, 조금 잘 풀릴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한거죠.

어떻게 생각하면 되냐고요 ? 그냥 엉뚱한 생각하면 되요 !(웃음)

 

 

PART 3.농업 그리고 청년

 

Q 잘 보니 도시농업과 청년.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잘어울려요! 언론에서 주목할 만 한데요?
저는 어텐셜(attential) 자체를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친구도 있어요(웃음) 
저희는 도시농업의 대표가 절.대 아니에요. 저희말고도 옛날부터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은 많아요. 아무래도 계속되는 취업난에 튀어나온 신선한 청년들의 이야기다 보니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을 뿐이지. 그 분들과 관심을 다 나눠가져야죠. 지금은 굉장히 겸손해야될 시기 같아요.

 

Q. 인터넷에서 보는 파절이는 굉장히 재미있어 보여요.

파절이를 인터넷에서 본사람은 알겠지만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잖아요. 그건 그냥 이미지일 뿐이에요. 농사. 진짜 힘들어요. 뭐든걸 다 기획해야하거든요. 그냥 단순히 팀에서 시작해. 주말에 놀 수 있는 놀이거리가 어느순간 굉장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이되어 버렸어요. 재미는 해석하기 나름이죠.

 

Q 일년을 휴직했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서 휴학하신건가요?
파절이 팀뿐만아니라 , 또 다른 성격의 모습으로 가려고해요. 도시 농업에 관련된 다른 모습등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직은 저도 굉장히 고민을 하고있는 시기에요.

 

 

PART 4. 새로운 도시농업을 향해.

 

Q. 새롭게 변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 광흥창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에요.

 

Q 광흥창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광흥창은 저희가 작물을 납품하고있는 어느 카페의 건물 옥상이에요. 그 곳을 우리가 하고싶은 상상의 공간으로 편치는 것이 목표에요. 다양한 파마스마켓도 열고, 요리도 할 수 있는 곳. 사람들로 하여금 “진짜 홍대에 이런 곳이 있었어?”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과 교감을 하며, 푸른 곳에 파묻힐 수 있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요?(웃음). 여기있는 우리 뿐만 아니라, 이 곳을 원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려 노력중이에요.

 

* 현재 소셜 펀딩 사이트(Tumblbug)에서 “광흥창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들의 꿈을 이룰 수있도록 도와주려면.. https://tumblbug.com/ko/pajeori

 

”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당근 잎으로 꽃다발을 줬었어요(웃음) ” 파절이의 커플은 선물조차도 채소에 집중해있다.
아직은 사랑 하나에 얼굴이 빨개지는.젊은 20대의 청춘같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있는 그녀의 행로가 그렇게 특별해 보일 수가 없다. 여느 20대처럼 “자신도 또한 미래에 대해 불안하다”는 그의 새로운 행보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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