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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그 친근한 매력을 아시나요

 

 

늦은 밤, 과제는 많고 의욕은 생기지 않은 채 페이스북만 들락날락 거리기를 몇 시간째. 이러다 오늘 밤 잠이나 제대로 자겠나 싶은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모자를 눌러쓰고 이어폰을 꽂고 나왔다. 한강까지 딱 한 바퀴만 돌고 오자는 심산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한강까지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가깝지는 않은 거리지만 움직이는 게 좋아 1년 가량 거의 매일 한강 걷기에 나서곤 한다.

 

 

여대생의 숙명, 다이어트

 

지금도 날씬한 몸매와는 한참 거리가 먼 ‘표준 체중’의 친근한 몸매를 가진 나지만 2년 전 우연히 체중을 꽤 감량한 경험이 있다. 고3때 심각할 정도로 쪄버린 살이 재수를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빠진 것이다. 지금도 고3 때 사진은 내 인생의 흑역사가 되어 책장 구석 한 켠에 고이 박혀 있다. 절대 다시 돌아가면 안 될 시절인 것이다.

 

마카롱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보니 그것도 녹록치는 않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와중에 맛있는 음식은 어찌나 많은지 2년째 나는 먹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고 있고 굳이 마다하지도 않는다.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달콤한 것들로 풀어야 직성이 풀린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대생들이 달콤한 것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날씬한 몸매는 거의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다. 맛있는 것을 즐기면서도 365일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고민이 다이어트인 것이다. 더군다나 여름이 다가온 지금, 여대생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진다.

 

다이어트

 

이런 고민을 하다 어설프게나마 운동을 시작했다. 학교 다니면서 헬스장을 다니거나 다른 운동을 일부러 배울 만큼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라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 지 고민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강까지 무작정 걸었다. 꼬박 2시간이 걸리는 거리라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지만 그냥 밤공기 즐기면서 걷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도 잘 갔고 땀도 딱 기분 좋을 만큼 흘렸다. 비가 오거나 시간이 늦으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일부러라도 더 움직이려 했더니, 운동하는 느낌이 좋아졌고 지금은 습관이 되었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아직 부딪힐 것들이 많고 고민해야 할 것들이 늘어만 가는 시기가 대학생이다. 학점에 진로에 인간 관계까지 가끔은 넘쳐나는 스트레스로 터져버릴 것 같을 때가 찾아온다. 분명히 나 혼자 힘든 건 아닐 테니까 누구한테 함부로 털어놓고 부담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의 경우 내성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즐겁게 사회 생활을 하다가도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에너지를 많이 뺏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재충전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성격이다.

 

마포

 

실컷 울 수도 있고 재미 있는 영화를 한 편 보는 등 이를 해소할 방법은 다양하지만 날씨 좋은 날 혼자 걸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너무 답답할 때 이어폰을 꽂고 한강으로 가서 실컷 뛰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면 한 결 머리가 맑아진다. 실제로 중앙 일보에서 운동과 스트레스에 대한 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영국 런던대학 마크 하머 박사 연구팀이 정신건강과 신체활동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을 위험이 33% 낮았다.일주일에 한 번 20분 이상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면 운동효과가 있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등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벼운 운동이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하지만 좋은 습관

 

사실 내가 하는 것들은 ‘운동’이라 명명하는 게 우스울 정도로 일상적이고 단순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속하기에 더 부담이 없고 그냥 일상처럼 즐길 수 있다. 전혀 전문적이지도 않고 운동 효과도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가 하는 단순한 운동들이 좋은 습관이라 자부한다. 생각도, 고민도 많은 내가 그것들을 혼자서 감당하지 않고 외부로 표출할 수 있는 긍정적 수단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여전히 포동포동한 볼살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죄책감이 줄어든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바다

 

종강도 하고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설렐 지금, 막상 다이어트할 엄두가 안 난다면 시원한 밤 공기를 벗삼아 집 앞 산책로라도 슬슬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살 찔 부담은 적어지고 어쩌면  숨어 있던 운동의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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