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Culture 세이코 디자인, 우간다 여성의 미래를 꿈꾸다

세이코 디자인, 우간다 여성의 미래를 꿈꾸다

 

 

 

샌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 맞이 샌들을 한참 찾아보다 세이코 샌들이라는 이 스트립 샌들이 눈에 들어왔다. 스트립 종류도 다양하고 묶는 방법에 따라 마음대로 변형해서 신을 수 있다는 점이 유행타지 않겠다 싶어서 관심이 갔다.

 

그저 샌들에만 이끌려 방문한 세이코 디자인 웹사이트는 뒤에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매력적이고 희망으로 가득 찬 내 또래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세이코샌들-crop

출처 세이코디자인 웹사이트

 

 

 

여성이기에 접어 두어야 했던 꿈

 

우간다의 여성들은 교육 자체를 축복이라 여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들에게 고등 교육은 일종의 사치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현실의 벽은 가혹하기만 하다. 한 달 임금은 6만원이 채 안되지만, 연간 대학 등록금은 450만원에 이른다. 심지어 대학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더라도 여성의 권리가 경시되는 그 곳에서 그녀들은 수입의 90%를 가족을 위해, 엄밀히 말해서 남성을 위해 헌납해야만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망각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를 포기하고 있다.

 

 

UNHCR

출처 UNHCR

 

 

자연스레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소수가 되는데, 이는 여성 지도층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간다는 여성을 위한 공동체나 권리 보호 등은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빈곤으로 인해 성매매까지 뛰어들고 있다. 이런 비참한 현실에서 빈곤은 지속해서 재생산되고, 그 굴레는 여성들의 발목을 잡고 놓아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래이기에 더 잘 알았습니다

 

2008년, 미국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던 여대생 리즈 보하논은 대학 졸업과 함께 자신의 꿈을 좇아 우간다로 향했다. 평소 가난과 여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삶의 목적을 명료화 하기 위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봉사활동을 떠난 것이다. 그 곳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빈곤과 몰락한 여권을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slow fashioned

출처 Slow Fashioned

 

 

무언가를 해주어야겠다는 의욕만으로 가득 찼던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우간다 여성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상호작용하면서 생각을 바꿔갔다. 먼 곳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그들을 이해하며 그들을 위한 진정한 공헌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편안하게 대학 교육까지 이수한 그녀는 우간다 여성들의 가능성과 배움에 대한 열망에 마음 아파했고 그녀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해 그들을 돕기로 했다. 그 마음이 만든 것이 바로 우간다 여성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샌들을 만드는 세이코 디자인이다. 리즈 보하논은 창업의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 여성들의 미래를, 그리고 그녀들이 가져올 변화와 그들이 주게 될 사랑에 대해 꿈꿉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곳과 이 곳의 사람들이 만들 사회도 꿈꾸지요. 그들은 모든 것을 사랑하며, 이 신발들을 단순히 물건이 아닌 그들의 삶과 꿈으로 본답니다.

 

이와 같이 그녀는 다른 목적이 아닌 또래들의 꿈을 위해 움직인 것이다.

 

 

Uganda

출처 primandpropah

 

 

세이코 디자인은 중등 교육을 끝마친 여성들을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9개월 간 고용한다. 일반 여성의 노동비보다 고임금을 지급함으로 성매매와 같은 암울한 현실에서 여성들을 끌어내고자 노력하며, 임금의 50%는 의무적으로 학비계좌에 입금해서 그녀들의 노동이 더 이상 가정에 착취당하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우간다 여성들은 안정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

 

세이코 디자인은 벌써 서른 명의 우간다 여성에게 대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변질되지 않은 채 초기의 순수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리즈 보하논이 결코 엄청난 자본가이거나 전략적인 사업가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녀는 단지 돕고 싶다는 마음과 젊음만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진심으로 소외된 이들을 바라보고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한 그녀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것을 따져 보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이용해 ‘사람’을 존중해 가는 젊은이들이 늘어 난다면 세상은 더 살 만해지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세이코 디자인의 생각을 보여주는 영상을 소개한다.

 

 

 

 

 

“당신이 세이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그녀들의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 이야기는 기회와 존엄, 그리고 우간다 여성들의 동기 부여에 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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