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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섬 투발루를 아시나요

 

 

 

어느덧 한 여름, 자취방은 너무 덥고 그렇다고 에어컨을 켜기에는 엄청난 요금 고지서가 날아올 게 뻔하다. 그래서 집 앞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고 여가를 즐기곤 하는데, 가끔은 이게 여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에어컨 기온이 낮을 때가 있다.

 

문득 궁금해졌다. 도심의 피서지와 같은 카페들, 그리고 지나다니면 어깨 한 켠이 시원해지는 매장들이 그 대책 없는 냉방에 일말의 책임감은 있는 건지 아니면 당장 잇속을 챙기기 위한 단기 전략일 뿐인지.

 

 

투발루, 우리 세대에서 잊힐 나라

 

투발루

출처 ECOVIRUS

 

남태평양 한 구석에 투발루라는 섬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인구가 1만 천 여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로 많은 인구가 자연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평화롭고 조용한 이 나라는 언뜻 봐서 특이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투발루는 최초의 기후 난민국이며 이미 9개의 섬 중 2개를 기후 변화로 잃은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평균 고도는 3m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밀물 때는 수몰되기 일쑤이다. 하루 하루를 불안에 겨워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이들이 투발루 사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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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COVIRUS

 

‘기후 난민’이라는 것이 언뜻 낯설고 어렵게 들릴지도 모른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이들은 아무런 국제적 갈등도 마주하지 않은 채 그저 기후 변화로 인해 50년 안에 그들의 나라가 수몰되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난민’인 것이다. 수많은 강대국에 비해 투발루의 규모는 매우 작고 그들이 지구에게 입힌 해악은 거의 0에 수렴한다.하지만 그들이 잃어야 할 것은 그들의 전부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요즘 같은 국제 사회에서 그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세계가 두고만 보겠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막막하고 두렵다. 누군가 이들을 감당 해야 한다는 말은,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른 나라보다 크게 진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되고 한 ‘국가’라는 집단을 수용해야 한다는 부담마저 수반되기 때문이다.

 

 

dbdb

출처 The Sinking of Tuvalu

 

 

실제로 주변국들조차 그들을 수용하기 꺼려했다. 실제로 투발루인들이 화제가 되기 시작한 초반, 주변국인 호주는 이들의 이주를 아예 거부했고 뉴질랜드는 연간 75명만을 수용했다. 이마저도 “신체 건강하고 영어에 능통하며 뉴질랜드에 직장을 둔 45세 미만의 자”라는 까다로운 이주 조건과 함께였다. 이 말은 투발루의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은 아예 이주할 엄두조차 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너무나 비참하게도 그저 수용하는 것밖에 없다. 그들은 이미 국토를 포기했으며 기독교 국가인 투발루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것조차 신의 뜻으로 받아 들이고 그 재앙이 제발 닥치지 않기만을 기도한다. 지구 전체의 방관과 욕심에 의해 내 나라가 사라져 버리는 너무도 안타까운 상황이 지구 너머에서 일어나고 잇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아직도 답답한 잔소리로 들리나요

 

wvblog

출처 월드비전 블로그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지구 온난화가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린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학생인 우리에게 너무나 먼 단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가 지구 온난화이다.  지구 온도가 4도 상승하면 모든 섬나라가 수몰위기에 처한다고 한다.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국립 기상 연구소는 지구가 현 추세대로 계속 달아오를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는 기온이 5.9도, 동해안 해수면은 99㎝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냉방기를 끄라는 말이 아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더 이상 무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마도 지난 지금, 밖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덥고 가만히 있어도 땀은 비오 듯 흐른다. 냉방을 안하고는 못 버티겠지만, 낭비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다가온다면 과감하게 전원기를 내려보자.지금 이대로라면 당장 내가 서 있을 곳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지각해야 할 것이다.

 

 

 

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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