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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수자를 응원합니다!

 

 

소수자 집단이란 무엇일까?

 

소수자 집단[minority, 少數者集團] (두산백과)

육체적·문화적 특질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고 불평등한 차별대우를 받아서 집단적 차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쉽게 말해 세상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 할수 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 주변에 있을법하지만 그다지 우리 생활에서 교집합부분이 쉽게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할 뿐, 그들은 지금도 우리의 바로 옆에서 숨쉬며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는 없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알리고자하는 이채의 첫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 ‘성소수자’라고 불려지는 꽁치의 이야기이다. 꽁치의 생각, 느낌 그리고 바라는 세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 꽁치와 함께하고있는 이채를 만나보았다.

 

소수자들의 이야기

 

이채

텀블벅|tumblbug.com

 

안녕하세요, 이채 여러분. 이채라는 이름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이채는 ‘이야기 채집단’의 줄임말이에요. 이채는 지금껏 숨겨져 있는 소수자의 이야기들을 채집해서, 모두에게 알려주고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어요.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는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그림책으로, 이채의 첫 번째 프로젝트랍니다.

 

이채가 생각하는 성소수자란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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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image.scienceall.com

 

무지개 같은 스펙트럼으로 생각해요. 스펙트럼이라는 건 선이 없는 빛인데 1과 2사이에 쪼개보면 1.1, 1.2 1.3 등등 잘게 나누면 무수히 많은 수로 나누어질 수 있듯 마찬가지로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딱 두 개만 있는 게 아니고, 99% 이성애자가 있을 수도 있고 49% 동성애자가있을 수 있어요. 조금 더 동성에게 끌릴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어요. 100% 완벽한 이성애자나 100% 완벽한 동성애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성소수자’라는 주제를 가진 동화책은 처음 만나보는 것 같아요.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책이 있고, 개중에는 성소수자를 소개하는 입문서가 있을 거예요. 그런 책은 논문처럼 성소수자의 정의, 현황, 실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줄로 숫자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써놓았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방식을 택하지 않은 이유는 그림책은 문학으로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의 형태를 취하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독자가 책 속의 성소수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성소수자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는 글줄보다는 꽁치라는 아이가 나와서 치마를 좋아하는 장면을 보이고, 친구들이랑 노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어요.

 

저는 처음에 꽁치가 성소수자들의 분류에서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했어요. 꽁치의 성별 정체성(자신이 느끼는 내면적인 성별)을 트랜스젠더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꽁치가 트랜스젠더인지 아닌지는 저희도 확실히 정하지 않았어요.

 

꽁치의 성별 정체성은 독자가 생각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다 읽고, ‘꽁치는 자기를 여자로 생각하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 그런 거고요. 저희는 그런 어떤 하나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하나의 정체성만을 고집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요.

 

제가 처음에 꽁치가 트랜스젠더라고생각한 이유는, ‘사과소녀 선발대회’때문이었어요. 중의적인 내용으로 풀어나가다가 소녀라는 언급을 한 이유가 있나요?

 

150413_꽁치프로젝트(텀ᄇ

텀블벅|tumblbug.com

 

성소수자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일단 동화책 내내 꽁치는 치마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요. 치마를 입을 수 있을만한 대회는 소녀 선발대회라고 생각했거든요. 포스터를 보면 치마를 입은 소녀가 있어요. 꽁치는 ‘소녀’라는 단어를 본 것이 아니라 그저 치마를 본 것뿐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은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인식을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많은 트랜스젠더 분들이 그렇게 어린 시절을 겪어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린 시절로 표현한 것 같다고생각하면 그게 맞는 거예요.

 

이 동화책을 통해 무엇을 알려주고 싶으셨나요?

저희가 사실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성 역할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성 역할이라는 것이 뭐냐면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저희는 그런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치마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지 않을까?라는 초점에 더 두고 있어요.

 

150413_꽁치프로젝트(텀ᄇ

텀블벅|tumblbug.com

 

꽁치의 친구들을 잠깐 살펴보니 다양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꽁치를 사람이 아닌 고양이로 표현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꽁치의 친구는 사람도 있고, 뱀, 닭 등등 여러 가지가 섞여있어요. 꽁치와 친구들을 사람이 아닌 동물로 표현한 이유는 회의를 많이 거쳐 정해졌어요.

 

꽁치는 생물학적으로 남자 고양이가 맞지만 저희는 꽁치의 성별 정체성 정하지는 않았거든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규정하지 않고 싶었어요. 꽁치가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한다면 꽁치의 성별 정체성은 남자인 거고꽁치가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한다면 꽁치의 성별 정체성은 여자인 거예요.

그리고 사람으로 표현하게 되면 성별에 제약을 많이 받게 되기도 해요. 고양이를 택한 이유도 진짜 고양이를 겉으로만 보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잘 모르잖아요. 꽁치가 어떤 성별일지 모른다는 여지를 주는 거죠.

다시 말해 뱀이나 닭, 고양이라는 건 진짜 성별이 아닌,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나타내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이지만 정말 자기가 생각하는 성별 정체성은 다를 수도 있는 거예요.

성별 정체성과 생물학적 성별은 다를 수 있고, 꽁치는 계속 그걸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구요.

 

꽁치 이야기를 다른 시리즈로 낼 의향은 있나요?

네. 지금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고, 꽁치의 성장과정을 그릴 예정이에요. 하지만 이름만 꽁치고 다른 친구가 나올 거예요. 주제는 연애, 직장에서의 차별, 노년기 등을 그리게 될 것 같아요.

 

 이채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것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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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blog.amnesty.or.kr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다 소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꽁치한테는 치마였을 거고 누군가에게는 만화책일 수도 있고, 각자 무언가 독특한 것을 좋아한 경험이 있을거예요. 근데 좋아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좋아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에요.

저는 누군가가 누구의 좋아함을 인정할 필요도 없고, ‘그래 내가 네가 좋아하는 걸 인정해줄게’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다 좋아하는 게 다르고, 좋아하는 게 성적 지향(자신이 이끌리는 성별), 성별 정체성다양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무것도 좋아하는 게 없을 수도 있는 거예요.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그걸 가려버리는 것에 안타깝고 그런 거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대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펙트럼 투성이 세상

많은 것을 깨닫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무심코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름대로 편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은연중에 흑백논리를 가지고 그 잣대에 맞추어 남을 평가하고 배척하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하나, 둘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누그러지며 다함께 좋아하는 것을 서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이야기를 채집하러 떠나는 이채를 응원한다.

 

 

 

2015+써니블로그크레딧_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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