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sight People 부여군에서 정착을 꿈꾸는 젊은 사장님을 만나다

부여군에서 정착을 꿈꾸는 젊은 사장님을 만나다

 

 

이제는 화석이 되어버린 학번, 나는 10학번이다. 마지막 학기가 남은 노땅이다. 요즘 누구나 그렇듯이, 졸업이 무서워서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휴학을 고민 중이다. 어떤 선배는 휴학을, 취업한 여자 동기는 무조건 졸업이 먼저라고 한다.

 

휴학계획은 ‘일’단위로 계획을 세워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휴학에 대한 고민 중에 휴학한 후배가 사장님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6개월 만에.

 

 

.. 장님 안녕하세요!

 

같이 함께 기숙사에서 소주 한잔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후배의 모습에서 사장님의 포스가 난다. 후배는 ‘부여’라는 작은 도시에서 정착을 꿈꾸고 있으며, 소도시에 없는 복합문화공간과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이 되었다.

 

 김정훈

 

 

인터뷰 자리에서 만나니 되게 어색하네요(웃음).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웃음). 주식회사 혜안 대표 24살 김정훈 입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더 마당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서 운영 중이고요. 그 이외에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이 되어서 현재는 게스트하우스를 공사하고 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도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부여로 대학교를 왔어요, 항상 소도시에 문제점이 있었어요. 진학의 문제던지 혹은 진로의 문제점에서 멘토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 소도시에는 무언가 할 거리가 없어서 저 도시로 빠져나가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하던 찰나에 부여가 그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했어요.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소도시, 시골이라는 편견을 깨고 부여를 제대로 느껴보라는 판을 깔아 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판을 깔기 위해 더 마당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만들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진학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있고요. ‘마당 무비톡’이라는 것을 통해 영화를 보면서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비톡

마당 무비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프로그램을 아직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 사실 어려워요. 그중 청소년진학프로그램을 너무 딱딱하게 생각했어요. 청소년들 진로상담 포스터를 딱 붙여 놓으니 아이들이 선뜻하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신청도 문자로 간편하게 받고, 나름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거든요. 상담시간을 정해놓고 하려니까 더욱 어렵더라고요

 

저희 복합문화공간에는 수익구조 때문에 와플이랑 음료를 파는데 와플을 먹으로 오는 중학교 단골손님이 있어요. 그 여중생들이 저한테 ‘형ㆍ형’ 거릴 정도로 친해 졌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게 제가 하려고 하는 청소년 진로/진학프로그램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요. 저는 처음에 프로그램을 딱딱하게 정했는데 그게 아니라, 친구들과 와플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게 멘토/멘티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어요

 

 

석고방향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손님들은 많나요?

자주 오는 학생들이 좀 있어요. 여중생 1팀 있고요. 그 친구들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간다고 하고요. 그리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전거 타고 막 6~7명오고 와플 하나 두 개 먹는 그런 친구들도 있고요. 석고방향제를 만드는 어머님들을 위해 공간대여를 무료를 해주고 있는데,가게를 꾸며주시고 커피를 항상 저한테 사드세요.

 

 

 

근대가옥 재생프로젝트

 

 

공사중 게하@

 현재 공사중인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가 특이하다고 들었어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의 하나로 관광객들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데, 제 전공을 적용시켰어요. 게스트하우스는 ‘ㅁ’형태의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시인 신동엽 생가 옆의 50~60년대 지어진 건물로 ㅁ자형 가옥구조로서, 충분히 당시의 건물양식을 갖추고 있어요.

 

하지만 철거되고 현대적 건물로 다시 세워질 위기에 처해있었죠. 그래서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 제가 집주인분과 잘 이야기를 해서 건물을 비롯한 공간을 재생시키고자 했어요. 이 또한 부여의 역사적 자원으로서,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죠.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대해서 궁금하네요. 그럼 나중에 사회적 기업을 세우실 계획이신 건가요?

복합문화공간 ‘더 마당’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에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었어요. 제가 평소에 느꼈던 부여의 문제점인 머무를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죠. 복합문화공간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이었다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조성하고 있는 공간인 게스트하우스는 관광객들의 거점공간이에요

 

 

DSC_0346

 

 

문화재청형 사회적 기업을 세울 예정입니다. 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무형 문화유산에 기업 수익금을 기부하고, 소외당하는 문화유산의 스토리텔링과 관광객들의 여행시스템을 개발하여 온전히 후대에 물려지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공사가 진행 중이라 고 들었는데, 특별한 점은 없었나요? 그리고 언제 쯤 게스트하우스는 볼 수있나요?

공사를 진행하면서 군데군데 보면, 60년대 혹은 50년대 신문지 같은 것들이 발견돼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지금 그게 전통적인 게 아니고 쓰레기라고 하지만, 이런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스트하우스 오픈은 아마 빠르면 8월 중순 쯤에 할 것 같아요.

 

사장님으로써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해요!

저는 지금까지 하고 싶은걸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힘들었던 적, 무서웠던 적도 있었고 고민 때문에 잠도 못잘 때도 있었어요. 그것들에 대해서 옳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태반이었어요. 이런 방향은 어떠냐고 이야기를 해주는 게 아니게 아니라 그건 틀렸다고 이야기해준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고 비록 돈은 많이 벌지 않지만, 제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가지고 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저도 아직 배워나가는 단계지만, 누구에게도 정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고 싶은걸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서 빨리 찾으시길 바래요!

 

 

 

11기_고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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