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sight People 소방호스로 소방관을 지키는 사람들

소방호스로 소방관을 지키는 사람들

 

1,300 : 1

1 : 1,300은 무엇을 의미할까? 대부분 대학생은 대기업 평균공채 경쟁률, 공무원 시험 경쟁률, 대학교 경쟁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취업, 입시 경쟁률이 아닌 대한민국 소방관 한명이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시민의 수이다.

 

1,300명의 시민을 지켜야 하는 소방관의 현실은 열악하다. 소방관 5대 안전장비의 부족 비율은 28.7%이며, 심지어 방화용 장갑이 아닌 면장갑을 지급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소방관을 응원하는 파이어마커스의 대표 이규동 씨를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방패션전문브랜드 파이어마커스 대표 이규동입니다.

 

이규동대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소방호스를 가지고, 가방, 노트북파우치 및 카드지갑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요. 작지만 판매된 일부 수익금을 소방관님들에게 소방장갑을 기부하고 있어요.

 

 

소방호스와 가방 매우 신기하네요. 소방호스는 어디서 가져오시는 건가요?

사업을 처음 시작 할 때는 아버지와 함께 소방서에서 가져왔어요. 아버지가 소방관이시거든요. 지금은 아버지랑 같이 안 가고 발로 그냥 뛰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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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마커스의 에코백과 노트북 파우치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들려고 했을 때, 어렵지 않으셨나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아버지의 도움이 컸어요. 초창기에 아버지한테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들 수 있어요? 물어보니까, “무슨 소방호스로 가방이야” 이렇게 말씀해놓으시고, 다음날 츤데레처럼 “가방 만들던지 만들지 말던지 니가 알아서 해” 말씀하시면서 소방호스를 가져다 주셨어요. 혹시나 해서 아버지 가방 만들 수 있어요? 물어보니까, 또 아버지가 “아 무슨 가방이야. 왕년에 재봉틀 좀 하긴 했지.” 말씀하시고 난 뒤, 근무 끝나시고 가방을 하나 만들어 주셨어요. 그게 시작이었죠.

 

지금은 1년 정도 지나서 익숙해졌어요. 안감이나 가방 재료 등을 직원 분들이랑 지나가면서 이야기할 정도니까요. 처음 시작할 때 동대문 신설동에 갔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어떻게 부자재를 어떻게 사야하는 지 가방을 어떻게 만드는지 안감에 뭐가 들어가는지 뭐가 하나도 모르니까 그렇게 6개월을 헤맸죠.

 

 

아버지가 처음에 반대하시지는 않았나요?

아버지, 어머니가 반대를 많이 하셨죠. 저번 달까지만 해도 소방공무원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공무원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원래 재작년까지만 해도 소방관 응시 최대연령이 30살이었어요. 창업한다고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하는 해에 법규가 바뀌면서 소방공무원이 40살까지 연장이 되었어요. 아버지를 설득하기 쉬웠어요. 저도 창업하면서 3년 성과가 없으면 접고 소방관 공무원 준비하려고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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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로 가방을 만드시는 이규동씨의 아버님

 

지금도 반대하시나요?

지금은 아무 이야기 안 하긴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좋아하세요. 언론에서 아버지랑 인터뷰하자고 해서 하자고 해서 좋아하세요. 제가 소방호스로 가방은 만드는 일을 아버지 주변 회사 동료분들에게 말씀도 안 하셨대요. 근데 신기했던 게, 아버지랑 같이 일하시는 여자 동료분이 저희 가방을 사가지고 자랑했대요. 이 가방 소방호스로 만든 가방이라고. 그래서 아버지가 내 아들이 만든 거라고 하니까 동료분이 놀라셨대요. (웃음)

  

 

소방호스를 직접 세척하시고, 재단한 뒤 공장에 보내신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뭐가 가장 힘드시나요?

소방호스가 두꺼워서 자르는 게 가장 힘들어요. 가위도 잘 안 들고, 자르다보면 물집도 많이 생겨요. 먼지도 많이 나고, 특히 올이 풀리기 시작하면 먼지가 많이 나서 그 점이 힘들죠.

 

재단하고 세척해서 원단같이 펴서 공장에 보내요. 길이는 한 15m정도 되고, 폭은 125~130mm정도 되요. 소방호스가 커서 작업공간이 부족해서, 경비아저씨 몰래 주차장에 몰래 굴려가지고 가위 후다닥 자르고 도망간 적도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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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하고 난 뒤의 소방호스

 

 

호스에 하나에 가방이 몇 개가 나오나요? 호스 말고 다른 재질은 생각하신 적이 있나요?

솔직히 소방 호스로 만드는데 한계가 있어요. 백팩 한개를 만드는데, 소방호스 반개 쓰니까, 효율이 조금 떨어져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부분적으로 소방호스와 다른 재질의 같이 사용해서 만드는 걸 생각하고 있어요.

 

방화복 같은 것도 고민을 해봤어요. 소방호스는 솔직히 자르고 세척 하는 거는 저희가 할 수 있지만, 방화복 같은 경우 소재가 굉장히 다루기 어렵고, 공정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워요.

 

 

일부 수익금으로 소방관님들 장갑을 기부한다고 알고 있는데, 가방을 몇 개정도 팔아야 기부 할수 있나요?

장갑 하나에 6만 5천원이니까, 가방 두 개 팔면 하나 정도 기부 할 수 있어요. 원래 저희 매출액으로 정하는 건 7%였는데, 저는 왠지 마음에서 더 써야 될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1+1으로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의류도 쪽 지금 공부하고 있어서, 방화복에서 디자인을 따온 아웃도어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아웃도어류를 하나사면 장갑이 하나 기부하는 식으로 매출을 달성하고 싶어요.

 

 

처음으로 기부한 소방장갑

처음으로 기부한 소방장갑 

 

 

저도 어서 하나 구매해야겠네요. 장갑을 받으신 소방관님들에게 반응은 어떠신가요?

장갑을 받으신 소방관님들은 연락은 대부분 주시죠. 소방장갑을 보낼 때 자필로 편지를 쓰거든요. 감사하다고 정말 좋은 일 하신다고. 받으신 소방관님들 정말 좋아하시고, 사진도 보내주시고 메시지도 보내주세요.

 

마지막으로, 파이어마커스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전국에 계신 소방관님들에게 소방장갑을 드리는 거에요.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아요. 일부러 현실 가능성이 있을 것을 목표로 잡았어요.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잖아요. 만약에 더 사업이 확장되면 모든 장비를 전체를 저희가 기부하고 싶어요.

 

소방 환경이 열악한 곳을 도와주고 싶어요. 필리핀 이쪽은 소방서가 아예 없거든요. 즉, 불이 다 탈 때까지 내버려둬야 되요. 이런 곳에 소방서를 건립하고, 소방관분들 고용해서 소방 환경을 개선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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