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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 행복한 나눔

 

 

행복한 밥상은 어르신과 대학생인 써니가 요리를 함께 만들며 소통하고, 이를 통해 노인 소외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같은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각 지역마다 행복한 밥상의 특색이 있다. 특히 인천부천 지역의 행복한 밥상은 <나눔을 통한 봉사활동>이라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말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인천부천 지역의 행복한 밥상 이야기를 들어보자!

 

 

‘행복한 나눔’을 더하다

 

인천부천 행복한 밥상 팀은 어르신들과 함께 요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완성한 음식을 어르신들께서 감사함을 느꼈던 분들께 가져다 드리는 ‘요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어르신, 다음주 요리는 과일청이에요. 그때 어느분을 위해서 요리할까요?”

 

“음.. 경찰관 분들께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소방관 분들께 드렸으니까.”

 

“그려~ 좋다. 나도 경찰관 분들께 감사한 일 있어.”

 

즐거운 음식 나눔 대상 정하기 시간. 요리가 끝난 후 어르신들께 다음주 요리 메뉴를 알려드리며, 어느 분께 음식을 가져다 드릴지 정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만 되면 어르신들께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기 바쁘시다. 도움을 받았거나, 감사했던 분들의 기관으로 찾아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전달한다는 사실에 더욱 신중하시기 때문이다.

 

 

 

“그럼 요리 나눔을 받으시는 분들은 경찰관 분들로 결정 되었어요. 우리 다같이 과일청을 만들건데, 어르신들 여기에 뭘 더하면 좋을까요?”

 

“나는 과일청에 생강을 좀 넣었으면 좋겠구만. 생강이 감기랑 면역력에 좋아. 경찰관분들 많이 피곤 하실 텐데 딱이지.”

 

“오~ 생강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써니들은 레몬만 넣으려고 했어요. 그럼 생강도 같이 넣으니까 퓨전 과일청 이네요. 그럼 다음주에 퓨전 과일청 만들기로 해요!”

 

이렇게 이 시간에는 음식 나눔을 받으시는 분을 생각해서 만들기로 했던 음식을 더욱 발전시키기도 한다.

 

일주일이 지나 드디어 과일청을 만드는 시간이다. 짝꿍 써니와 어르신이 함께 레몬과 생강을 썰고, 설탕에 절임을 하는 요리 과정에서 도란도란 이야기와 웃음꽃이 피어난다. 한편 칼질이 서투른 써니는 어르신께 가르침을 받으며 진지하게 요리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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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과일청 유리병을 꾸민다. 과일청 유리병에 붙일 도일리 페이퍼에 서로 하고 싶은 말이나, 경찰관 분들께 감사하는 감사글귀를 써넣기로 했다. 어르신들께서는 경찰관 분들께 어떤 글귀를 써야하나 고민하시며 한자한자 조심스레 쓰신다.

 

써니들도 경찰관 분들과 어르신께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글귀를 쓴다. 써니와 어르신이 요리를 함께 할 때 이야기꽃이 만발하던 때와 달리 지금은 진지하고도 조용하다.

 

모두가 완성된 과일청을 보며 경찰관 분들께 과연 어떤 과일청을 가져다 드릴 것인지 의논 하느라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의논 끝에 어르신들의 감사한 마음을 잘 볼 수 있는 ‘어르신표 손글씨 과일청’과 써니들의 최다투표를 받은 ‘인기 과일청’을 가져다 드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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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과 정성스레 만든 과일청을 안고 어르신들과 써니들이 경찰서에 방문한다. 밝은 웃음으로 맞아주신 경찰관 분들은 어르신들과 써니들이 경찰관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더욱 감사히 받으셨다.

 

 

 

나눔으로 시작되는 행복들

 

어르신과 함께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고민인 점은 바로 음식이 남을 때 였다. 알뜰살뜰 남은 음식을 챙겨가시려는 어르신들이 귀여워 보이고 좋았지만, 어르신들이 음식을 가져가시는 것에 치중을 하시면 프로그램의 주 목적인 요리하며 소통하기가 변질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다.

 

하지만 나눔을 시작하며 어르신들께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르신들께서 직접 행복한 밥상을 통해서 대학생인 써니와 소통할 뿐만이 아니라, 완성한 요리를 자신이 감사하게 느꼈던 분들께 직접 가져다 드리는 과정에서 나눔의 기쁨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보람을 느끼셨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특히 요리를 할 때 어르신들께서 더욱 정성스럽게 만들려고 노력하셨는데, 가장 많이 하셨던 말씀은 “우리가 감사하게 느꼈던 분들께 가져다 드리는 건데 예쁘게 만들어야지” 였다. 자신은 늙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던 어르신들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요리 노하우를 써니들에게 전수해주시며 자신감을 얻으시고, 더 나아가 자신이 도움을 받거나 감사함을 느꼈던 분들께 요리를 나눠 주시고 그 대상이 어르신께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시며 자신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천부천의 행복한 밥상은 계속 된다. 그리고 나눔으로 시작되는 행복도 계속 될 것이다.

 

 

 

2016 써니블로그크레딧_v3_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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