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삶이라는 달리기, 인생이라는 마라톤

삶이라는 달리기, 인생이라는 마라톤

삶이라는 달리기, 인생이라는 마라톤

 

 

 

‘마라톤’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자신과 경쟁하는 스포츠? 역사 속의 전쟁? 혹은 여러 마라토너의 이름? 기존에 가진 마라톤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연재되는 [마라톤 3부작]의 내용은 조금 다르다. 나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경쟁 없는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 시작은 ‘삶이라는 달리기, 인생이라는 마라톤’이다.

 

 

처음

 

 

빠지지 않는 노벨 문학상 후보, 현재 일본 최고의 소설가, 출간만 하면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무라카미 하루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의 이름에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다.
“러너”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을 ‘매일같이 달리고 또한 매일같이 쓰는 사람’이라 표현한다. 그는 1949년에 태어나 33살에 처음 달리기를 시작해 지금도 매일 달린다. 일주일에 60km 이상을 달린다. 한 달에 대충 260km. 마라톤을 준비할 때는 최대 800km쯤. 그런 그가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을 통해 자신의 달리기 삶을 이야기한다.

 

 

 

가랏

 

 

새 학기가 되었으니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바쁘고 정신없으니 서로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달리는 69세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라는 달리기, 인생이라는 마라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하루키 지인 마라토너의 만트라다.
만트라(Mantra)는 본래 불교나 힌두교에서 신들에게 향하는 신성하고 매력적인 어구를 뜻한다. 마라톤 세계에서 이것은 자신을 격려하거나 질타하기 위해 되풀이되는 어구다. 서너 시간에 걸쳐 42.195km를 달려야 하는 사람에게 ‘만트라’는 필수적이다. 속도가 늦어지거나 더는 뛰기 힘들 때 자신을 따갑게 질타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격려의 만트라 역시 마찬가지다.

 

 

뛴다 빨리

 

 

우리의 삶에도 만트라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는 짧고 깊은 의미의 만트라부터 누군가의 명언에 이르기까지 지친 일상에서 무의식중에 자신을 응원하는 당신의 만트라는 무엇인가?

 

 

언제 달릴지, 어디서 달릴지

 

앞서 말했듯 나는 ‘아침 조깅이 저녁 조깅보다 좋아요!’, ‘러닝머신보다는 한강에서 달리는 게 어떤가요?’ 등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말하는 ‘언제, 어디서’는 인생에서의 기준이다. 마라톤은 장거리 달리기다. 42.195km를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언제 힘을 쏟아부어 전력으로 달릴 것인지, 어느 구간에서 쉴 것인지.

 

 

마라톤

 

 

새해가 되면 우리는 경주마처럼 달린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며 작심삼일로 끝날 계획을 끊임없이 세운다. 새 학기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지난 2주는 어땠는가? 계획을 많이 세웠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벌려놓은 일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가?
언제 속도를 조절할지, 어느 구간에서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스트레칭을 할 것인지는 전부 당신의 선택이다.

 

 

 

Goal 없는 당신의 Goal in

 

 

하루키는 자신을 ‘러너’라고 표현하지만, 결코 ‘마라토너’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가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는 여전히 ‘달리는 사람’이다. 마라톤은 결승선, 완주라는 목표가 있는 스포츠다. 물론 자신과 경쟁하는 의미가 가장 크지만, 타인과의 경쟁이 될 수도 있다.

 

 

finish line

 

 

하루키는 자신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나는 이렇게 써넣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이것이 지금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마라톤은 끝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짜인 코스가 있다. 길이 있고 정답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삶에는 정해진 코스 따위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결승선 없는 당신의 끝없는 달리기를 응원한다.

 

 

 

 

 

2017 써니블로그크레딧_이서연 v1

POPULAR

[2020 LOOKIE] 카이스트X충남대, 인하대, 서강대

편하게 살면 모르는 것들, 귀 기울이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마치 한 번 보고 마는 영화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SK SUNNY 언택트 대외활동 합격 Tip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속 진행된 언택트 대외활동, SUNNY 지금까지 유례없던 대규모 국가재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인...

나의 나날을 만들어가다: 오 마이 데이즈

왜 옷인가요? 오 마이 데이즈는 ‘나의 나날을 만들다’라는 의미를 담은 청주 충북지역팀의 우울증 및...

청주충북지역의 아름다운 마지막 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종결 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