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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단기알바왕

 

 

 

나는 텅장을 채우기 위해 휴대폰을 집어 올렸다. 적금, 목표, 맛있는 것 그 어떠한 것을 하기 위해선 우선 돈이 필요했다. 그동안 모아둔 돈이 어디로 인가 사라져버려 나는 급하게 알바X’, ‘알바XX’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드나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매일 나의 핸드폰은 김용선/24/남자/군필/충정로역 거주를 붙여넣기 바빴다. 하루에 20통이 넘는 문자를 남겨도 돌아오는 문자는 이미 마감되었습니다라는 문자만 돌아왔다. 아무런 반응 없는 곳이 대다수였다. 생각보다 일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는 약 7일 동안 7가지의 일을 해보았다.

 

 

 

알바

답이 없는 구직 중 그리고 다음날 펑크내는 사람들로 인한 긴급 합격

 

 

한 가지 일을 길게 한다면 분명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지만, 경험적인 측면에서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돈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다양한 경험의 시작으로 생각하며 여러 가지 일을 구하기 시작했다.

 

 

 

단기 알바는 수강신청의 연속이다.

 

단기알바 리스트_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단기 알바를 구하는 사람들 역시 공고가 뜨기를 매 순간 확인한다. 그 경쟁은 마치 수강신청과 같았다. 나는 여러 가지의 단기 알바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원할 때부터 소위 꿀알바처럼 보이는 일은 정말 공고가 뜨기 무섭게 마감이 된다. 그래서 단기 알바를 하는 사람들은 매 순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새로 고침하기 바빴다.

 

단기 알바를 분석해본 결과, 종류는 크게 2가지 정도로 나뉘었다. 힘을 쓰는 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힘을 쓰는 일은 물류를 시작으로 건축 현장, 자재 운반, 세팅 등의 일이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로는 호텔, 사무보조, 샘플링, 진행요원 등이다. 단기 알바의 특성처럼 딱 하루만 해본 나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내가 한 일은 다음 사진과 같다.

‘김용선/24/남자/군필/충정로역 거주/열심히 하겠습니다’

 

 

돈받는 느낌

현장에서 바로 돈 받는 그 느낌!

 

 

사실 군대에 가기 전 내가 돈을 벌었던 경험은 과외밖에 없었다. 용돈을 받고 지내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가서 다양한 직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름 재미있게 대학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어린 나이에 나보다 많은 경험을 지닌 친구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내가 하는 대학 생활은 그동안 해오던 학교생활의 연장이지만, 사회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전역 후 다채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 , ‘텅장에’ , ‘텅장에 의한, ‘텅장을 위한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힘을 쓰는 일부터 요리, 거리홍보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단기 알바라서 느끼는 서러움도 만만치 않았다. 하루만 보고 그만 볼 사이라는 생각이 업무의 강도를 높이고, 대우받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 컸다.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도 됐다.

 

자신이 약속한 일에 책임감을 지는 것. 20통의 문자를 보내도 하나도 답장 오지 않던 그 날 밤이 무색하게 다음 날 아침 나의 휴대 전화는 난리가 났다. 오기로 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결과였다. 처음부터 뽑아주지 않은 것에 대해 괘씸하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부족해진 인원을 메꾸기 위해 아침부터 정신없는 담당자의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의 무게에 대해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 많은 담당자를 만나면서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업무에 임하는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이 아니라, 열정을 태우기 위한 일인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자기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돈으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열정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일. 그것이 앞으로 내가 찾아야 할 책임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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