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내가 만드는 북클럽, 읽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내가 만드는 북클럽, 읽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

 

 

나는 6개월 차 새내기 북클럽 매니저다. 책은 보통 혼자, 조용한 곳에서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내가 읽는 그 책에만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북클럽은 조금 다르다. 다 함께 시원한 맥주와 함께 책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루프탑 카페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열띤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나는 책을 혼자 읽어도 좋지만, 여럿이 읽으면 그 문장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오늘 할 이야기는 어떻게 북클럽을 시작하고, 또 어떻게 관리하는 지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시작하기 전에

만약 북클럽에 참여하고 싶은데 주변에 북클럽이 없다면? 어렵지 않다! 내가 시작하면 되니까. 북클럽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북클럽을 하는 목적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친목 도모?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해? 등 여러 목적이 있을 것.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면 그 북클럽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성을 잃기 쉽다. 북클럽의 컨셉을 잡고 싶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등장한 추리 소설 북클럽, SF소설 북클럽 같은 모임은 마니아층이 두터워서 사람들과 책에 대해 더욱 깊은 토론을 할 수 있다.

 

북클럽 참가자를 모을 때

함께할 사람을 모으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그렇지만 북클럽은 ‘책’이라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으니 난이도가 몹시 어려운 편은 아니다. 나는 모집 포스터를 만들어 학교 내의 sns와 게시판을 통해 홍보했다. 모집 포스터 제작이라고 하면 어려운, 나와 먼 얘기처럼 들리지만, 요즘은 canva.com , desygner.com 등 쉽게 무료로 포스터를 제작할 수 있는 툴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그리고 근처에 독립서점, 카페가 있다면 포스터를 붙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홍보 수단이다. 참가자를 모을 때 간단한 지원서를 받고 싶다면 너무 많은 개인정보(성별, 상세주소 등 북클럽 운영과 관계없는 정보)를 요구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인원은 최대 7명을 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보통 북클럽은 참가자들이 같은 책을 읽어온 후, 발제문을 읽고 다 함께 토론 혹은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책의 성격, 발제문의 깊이에 따라 북클럽의 성격 또한 달라질 것이다. 나의 경우 대학생들이 취미로 모였기 때문에 읽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지 않는, 또 너무 무거운 주제도 아닌 소설로 대부분 선정했다. 선정하는 방식은 참가자들이 한 권씩 책을 추천해서 투표하는 방식이었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운영자가 정하는 것도 괜찮다. 발제문의 경우 모임 전 참가자들이 각자 한 가지의 발제문을 제출하고 운영자가 취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발제문은 참가자들이 책을 꼼꼼히 읽었다는 증거이자 숙제이기 때문에 우리 북클럽의 참가자는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고 참여하는 동기가 되었다고 했다.

 

다음에 또 만나려면

북클럽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횟수, 시간, 회비의 여부 등 수많은 결정사항이 필요하다. 또한 참가자들과의 친목 다지기, 첫 모임의 아이스브레이킹 등 운영자로서 고민해야 할 점도 많다. 하지만 시작도 전에 너무 골머리를 앓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처음 설정했던 북클럽의 목적과 이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이라는 한 가지 취미로 모인 사람들의 취미 공유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첫 모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

 

 

 

자기 일에 바빠 취미가 점점 옅어지는 세상이다. 그런 와중에 북클럽, 영화 토론 모임 등 취미를 공유하는 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자신의 취미를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여름 동안 취미를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새 학기의 시작으로 북클럽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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