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sight 환경을 위한 그린 실천은 어렵지 않다

환경을 위한 그린 실천은 어렵지 않다

햇빛에 달궈진 아스팔트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걸 보니, 여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다가올 여름을 맞이하기에 앞서 검은 반팔 티셔츠 하나, 검은색은 햇빛을 흡수하니 흰색도 하나. 연한 색상의 청바지도 하나 장만했다.

집에 돌아와 새 옷을 정리하려고 보니, 이럴 수가. 온통 있던 옷이었다.

충격을 뒤로한 채 옷장을 둘러보니 검정 티셔츠가 7장, 흰 티셔츠가 5장, 연한 청바지도 3벌이나 보인다. 주인조차 알지 못한 수십 벌이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옷을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세상에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많은 옷이 있는지 몰랐던 거지. 이후에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본 적이 없어”

윤호섭 교수의 자조적인 말이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윤호섭 명예교수는 2000년에 가진 첫 전시회를 준비하며 그도 알지 못한 옷 70여 벌을 그의 옷장에서 발견했다. 평소 서너 벌의 옷을 돌려 입었던 그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고민 끝에 티셔츠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그는 들고나온 옷을 길거리에 깔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허름한 민무늬 티셔츠에 물감이 입혀지자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린 캔버스의 시작이었다.

그림2윤호섭 교수가 그린 돌고래 ‘제돌이’ 티셔츠

대량생산을 촉진하던 청년의 반성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광고대행사의 일원으로 상업광고를 만들었다. 그가 만든 광고를 본 사람들은 제품을 구입하고, 공장은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냈다. 이후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몸담았다.

국민대 재직 당시 환경 문제에 대해 심각성에, ‘환경과 디자인’ 과목을 개설해 그린 디자이에 대한 전공 수업을 가르쳤다. 그린 디자인에 관한 학문을 개설해 제자를 양성한 것은 지난 인생에 대한 회고 끝에 내린 노교수의 반성이었다.

그림3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소재의 작업실에 있는 윤호섭 교수의 모습

퇴직 이후에는 ‘그린 캔버스’에서 자유롭게 그의 페이스를 지키며 활동하고 있다.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각종 단체에서 요청하는 강연과 예술 활동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길거리에서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는 일정도 빼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 아이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윤 교수는 이후에 예정된 일정에 대해 “오늘도 12시에 제주도에서 어린 친구들 8명이 지도교사 한 분과 방문해요. 점심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데 대단한 친구들이죠”라며 웃었다. 작업실에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그는 일생이 담긴 작품들을 보여주고 질문을 유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림1윤호섭 교수의 작업실 내부 모습

everyday eARThday!

환경 문제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질문에 윤호섭 교수는 “대부분 사람은 미안하다. 앞으로 무엇인가 노력할게”라고 답한다고 전했다.

우리의 일상, 의식주는 모두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는 하루에 세 끼 식사한다. 세 끼의 식사를 하며 얼마나 많은 잔반이 발생할까. 식당에서 밥이 두 숟가락 남았을 때,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김치를 더 달라고 아주머니를 부른다. 그렇게 추가로 받은 김치 한 접시는 서너 조각이 남은 채 버려진다.

음식을 남긴다는 것은 전위예술 행위다. 음식이 생산되어 유통, 보관, 조리되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수많은 에너지가 투입된다. 음식을 남기는 행위는 이러한 모든 에너지를 버리는 역설적인 것이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매일 3번 직면하게 되는 작은 도전이자 미래 세대와 지구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다. 윤호섭 교수는 하루에 한 끼 식사로 김밥을 권했다. “김밥을 먹다가 버리는 경우는 많지 않지. 한 줄 먹으면 전혀 음식 쓰레기가 안 나오잖아”라고 덧붙였다.

이 지원
이 지원
leejiwonn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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