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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힙한 어르신들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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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햇에 멜빵바지. 가죽 자켓에 까만 선글라스. 홍대 길거리에서 자주 보일법한, 흔히 힙하다고 일컬어지는 옷들을 할아버지들이 입고 계신다. 5월 17일 종로구 노인복지관 옥상에서는 특별한 패션쇼가 열렸다. 60-70대 어르신들과 대학생들이 서로의 옷을 바꿔 입는 컨셉의 이 패션쇼는 써니 상반기 프로그램 ‘너와 나의 연결고리’에서 기획된 행사이다. 패션쇼 현장에서 대학교 과잠을 입고 밝게 웃으시는 할머니, 청자켓에 원피스를 입고 곧 나들이를 갈 것 같은 할머니도 볼 수 있었다. 가죽 자켓을 입은 할아버지께서는 입으신 옷이 만족스러운지 “이것 봐, 나도 젊을 때 멋있었지.” 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편지 (1)

‘너와 나의 연결고리’에서는 노인들과 청년들의 세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 패션쇼 외에도 서로의 문화 체험하기, 신조어 배우기와 같은 활동들을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써니들에게 배운 신조어들이 재미있으셨는지 그 말들을 사용해 편지를 쓰셨다. 어르신들의 글씨체로 인싸, 소확행, 금사빠와 같은 말들이 쓰여진 것이 인상적이고 재미있다. 신조어는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기 때문에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세대 위주로 퍼지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에게 이 말들을 알려드리고,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니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편지에 쓰여있듯이 이 활동은 모두에게 소확행이다. 어르신들에게도 써니들에게도, 복지관에 오는 금요일은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인생 노하우를 공유하다>

상담 (1)

“매일 매일이 내일이다. 내일은 영원히 내일이야. 오늘도 어제의 내일이었던 것처럼. 조급해하지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써니의 고민에 어르신 중 한 명이 위와 같은 대답을 해주셨다. 각기 다른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써니들은 어르신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TV프로그램 ‘안녕하세요’처럼 써니들이 나가서 고민을 얘기하면 어르신들이 답변을 주셨다. 어르신들은 인생 선배로서, 세월을 겪으며 본인들이 깨달았던 것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셨다. 결혼, 연애관,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주변 어르신들과 이런 이야기들을 나눈 경험이 없기에 더 뜻깊은 자리다.

 

<노인들과 청년들의 연결고리>

단체사진 (2)

작년 인권위가 발표한 ‘노인인권종합보고서(2018)’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인의 약 40.4%와 청·장년의 90%가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상에서는 노인혐오 단어까지 만연히 쓰이는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세대 간 단절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던 임명식써니는 두 세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상반기 활동동안 써니들과 어르신들은 서로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이 이뤄졌다. 노인과 청년들이 서로 열린 마음을 갖고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두 세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임을 알 수 있다.

 

유민선_써니

유 민선
유 민선
bb960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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