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Culture 요즘 투잡(two-job)이 유행인가 봐

요즘 투잡(two-job)이 유행인가 봐

이 정도면 알바 만렙

주유소 알바를 시작으로 학교 앞 술집, 피자집, 어린이 수영장, 영어 학원에서 알바해본 나는 알바 만렙이다. 짧게는 2시간, 길게는 하루에 13시간까지 일하며 입버릇처럼 ‘그만둬야지.’라고 말하다가도 매달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그 돈에 감사하며 일을 하곤 했다.

처음 알바할 때는 시급이 6,470원이었는데 다음 해에는 7,530원, 그리고 그다음 해에는 8,350원으로 시급이 올랐다. 처음에는 시급이 올라가면 마냥 좋으리라 생각했는데 알바를 할수록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시급이 오르면서 술집에서는 어떻게든 일하는 시간을 줄이려 했고, 피자집에서는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주 3일만 근무하게 했다. 현재 일하는 수영장과 영어 학원 역시 주휴수당을 위해 시간을 쪼개거나 요일을 쪼개서 알바를 고용한다. 그렇다 보니 같이 일하는 동료도 대부분 나와 같이 투잡을 뛰는 경우가 많다. 그들도 나와 같은 ‘쪼개기 알바생’인 것이다.

생계형 VS 취미형

‘쪼개기 아르바이트’란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근로시간을 주 15시간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나처럼 평일 알바인데 매일 2시간밖에 근무하지 않아 주 10시간 일하는 경우가 이 상황에 해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주당 17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취업자 수는 151만 2,000명으로 2017년(138만 3,000명) 대비 9.3% 증가했다고 한다. 쪼개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월급이 줄어든다. 알바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은 쪼개기 알바 하나로는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해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오전에 편의점 알바하고, 오후에 식당알바한 후, 저녁 2시간은 학원 채점 강사를 하는 것이다. 정말 듣기만 해도 벅찬 스케줄에, 이동할 때 드는 비용이 더 많다.

반면 이런 쪼개기 알바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생계 목적이 아닌 용돈버는 정도로 알바를 하는 취미형 알바생은 오히려 쪼개기 알바로 인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며 돈을 벌 수 있어 쪼개기 알바를 반기는 분위기다. 

아마도 많은 알바생이 각자의 상황에서 쪼개기 알바를 바라볼 것이다. 취미형 알바생에 해당하는 내 친구 역시 “이런 쪼개기 알바가 전에는 없었지만, 이제는 알바를 구하려고 하면 쪼개기 알바밖에 없으니 적정선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것 같다.”며 이 상황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알바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쪼개기 알바가 도움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으로 인해 근무 중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그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쪼개기 알바의 옳고 그름을 떠나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쪼개기 알바를 바라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쪼개기 알바가 늘어나는 만큼 근로 계약 전, 업무 시간과 급여를 확실히 조율해 부당한 대우를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지켜나갔으면 한다. 세상의 모든 알바생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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