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럴까?

‘대 2병 : 대학에 진학하였으나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해답을 얻지 못한 사람’

‘나는 왜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을까 자괴감이 든다.’

‘과제와 시험도 잘 봤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허무감이 든다.’

‘졸업 후 취직 걱정에 잠을 뒤척인다.’

‘지금 배우고 있는 전공이 내 길이 맞는지 고민되고 불안하다.’

위 항목과 내가 너무 일치하거나 무기력함, 허탈감, 자책감, 좌절감, 불안감이 든다면 당신은 대2병, 즉, 인생의 노잼시기를 겪고 있다.

뭘 해도 노잼

인생 노잼시기를 겪고 있는 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나는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럼 대 2병 지났겠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망년, 대 2병이 다 낫기도 전에 더 심한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 대외활동을 함께하며 정신없는 1년을 보냈다. 학교에 다니며 쉴 틈 없이 주말에 10시간씩 알바하며 용돈과 생활비를 벌어서 사용했다. 점점 지쳤지만, 내 의지가 부족하고 내가 나약해서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 다른 친구들도 힘든데 나만 유난스럽게 힘들어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지냈다. 하지만, 점점 모든 생활이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지내던 중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 도중 친구가 나에게 안쓰럽다는 듯 ‘혜현아 너 그렇게 살면 안 돼.’라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해줬다. 친구는 나만의 시간이 없어 보여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후 나는 머리에 돌을 맞은 기분이 이런 건가 싶었고, 약속 자리에서 친구의 말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후 ‘난 열심히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왠지 모를 허탈감만 들었다. 그럼 나를 위한 건 뭘까,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이 거듭할수록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학교생활들도 나를 위해 하고 있는 건데?’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왜 나는 벌써 지쳤고 모든 게 재미가 없을지 궁금해다.

괜찮아

처음으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성인이 되고 내 마음대로 영화를 보고 혼자 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라 두근거렸다. 동시에 ‘아 이 시간에 돈을 쓰지 말고 알바를 하면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두 번 지나고 틈틈이 내 시간을 가지니 지겹던 아르바이트, 학교생활들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시간과 돈이 허락할 때마다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인생 노잼시기를 겪고 있다면 차근히 자신의 안을 들여다보고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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