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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고 별을 켜다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

제16회 에너지의 날 행사가 한창인 서울광장

8월 22일, 16회 에너지의 날 행사가 전국 11개 시도에서 동시 진행됐다. 에너지의 날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을 전 국민이 함께 인식하고, 동참하는 날이다. 매년, ‘낮 2시부터 1시간 동안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을 실천한다. 덕분에 지난해까지 총 909만 9000kWh에 달하는 전력을 절감했고, 421만 3845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대학생 에너지니들과 함께하는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한여름 밤의 별빛 재즈공연, 거리 퍼레이드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낮과 밤,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함께 만나보자.

낮 : 에너지UP 히어로즈

손수건 리플렛과 함께 체험 부스를 돌아다니면,,, 수건돌리기?

누가 에너지의 날 아니랄까 봐 프로그램 체험 후 스탬프를 받을 리플렛도 ‘손수건’이었다. 손수건에 스탬프를 모아 운영사무국으로 가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5개, 10개, 20개, 25개. 얼마나 많은 스탬프를 모으느냐에 따라 선물이 달라진다. 스탬프 5개가 찍힌 손수건으로 비타500을 선물 받아 한여름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혔다.

대자연 이카우스

지구가 항상 이렇게 해맑을 수 있기를, 대자연 마스코트.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는 귀여운 마스코트가 있는 ‘대자연’이 운영하는 4가지 부스였다. 대학생 환경동아리 네트워크인 대자연은 전 세계 대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NGO이다. 전 세계 모든 대학생을 환경활동가로 양성하여 기후변화 원인의 ‘주범’이 아닌, 기후변화시대의 ‘영웅’을 배출하는 대학을 목적으로 그린캠퍼스 활동을 한다. 대자연 부스가 특별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양손가득 환경사랑, 습관적인 에너지절약

첫째, 대학생 환경동아리 네트워크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대자연 여권을 발급받아 환경여행을 시작한다. 국민대, 광운대, 신구대, 빅웨이크까지. 같은 듯 다른 네 그룹이 모인 부스를 돌아다니며 입출국 도장 4개를 모으는 방식이었다. 환경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대학생이 보였다.

둘째,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 방학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또래들이 있었다. 부스에서 튼튼한 에코 파우치를 만들고, 과자봉지를 업사이클링하고, 방글라데시 환경문제와 관련된 퀴즈를 맞혀 스테인리스를 선물 받고, 그린캠퍼스를 피드백했다. 더운 날씨에 센스 있게 슬러시 한잔을 얻어 마셨는데, 재활용 종이컵에 쌀 빨대(삶으면 먹을 수 있다)를 꽂아줬다. 그들의 여름은 ‘이런 것’으로 가득했겠다 생각하니 대자연이라는 단체 자체에 더욱 관심이 갔다.

수돗물 카페

지구를 살리는 착한 수돗물

땡볕에 지쳐갈 즈음 수돗물 카페가 문을 열었다. 옥수수차, 보리차, 녹차 중 하나를 고르면, 텀블러에 담아 무료로 건네준다. 에너지의 날에 왜 갑자기 수돗물이냐 묻는다면.

페트병에 담긴 생수나 전기 먹는 하마 정수기는 수돗물보다 각각 763배, 2124배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게다가 미네랄이 살아있어 건강에도 좋은 수돗물을 마시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K-water 수돗물은 세계 물맛 대회에서 Top 7을 차지할 정도로 물맛이 좋고, 품질도 우수하다.

밤 : 전국 동시 5분 소등 퍼포먼스

< 특별출연 > 김승현 써니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서울의 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11개 시도에서 오후 9시부터 ‘전국 동시 5분 소등’을 진행했다. 이번 소등에는 함께한 이름을 전부 나열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동참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정부 110곳, 공공기관 229곳, 지자체 90곳, 대학교 17곳, 랜드마크 및 기업 130곳, 병원 5곳, 단체 239곳).

전국 동시 5분 소등 퍼포먼스를 마치고

2019년 8월 22일 오후 9시부터 5분 불을 끈 결과, 48만kWh라는 전력을 아꼈다. 이 숫자는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에 해당하며, 전기자동차 1만 7000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214t가 감소하는 에너지이다. 이 숫자는 30년 수령 소나무 약 3만 5000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다.
하루 만에! 5분 만에! 우리가 해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그토록 애타게 찾던 환경보호는 멀리 있지 않았다. 무심코 켜놓은 전등 하나를 끄고, 꽂아놓은 플러그 하나를 뽑고, 차가운 에어컨 하나를 멈추는 것. 8월 22일에 할 수 있었던 것처럼 365일 내내 생활화한다면, 환경은 다시 빠르게 자생할 것이다. 에너지의 날은 습관을 시작할 완벽한 핑계이다.

우리는 기후 보존 희생자다

에너지 절약하는 당신, 고맙습니다.

에너지가 주인공인 오늘 하루,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고맙다는 감사인사였다. “에너지의 날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에너지 절약 체험부스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국 동시 5분 소등을 함께 지켜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심지어는, “에너지를 절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세 한번 안내고 지구를 살아가는 나로서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인데, 감사를 받는 것이 어색했다.


우리는 모두 마땅히 기후 보존 희생자가 되어야 한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을 정도로, 기후 문제에 대한 해결은 더이상 미래사회의 것이 아니며, 지금 우리가 이루어야 한다. 20대가 움직여야 세상이 바뀐다. ‘내가 절약해봤자, 쟤가 낭비하는데?’라는 생각에 갇혀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핵심은 20대 모두가 예외 없이 기후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안 수연
안 수연
서울지역운영팀 안수연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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