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을 아시나요?

“어버이날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5월 8일이요!”

“어린이날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5월 5일이요!”

“그렇다면 노인의 날은 언제인지 아시나요?” “ …”

기념일을 묻는다면, 몇몇은 어린이, 어버이날, 한글날 등을 답할 것이다. 그러나 노인의 날은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10월 2일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된 노인의 날이다. 세계 노인의 날은 10월 1일이다. 19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정했다. 우리나라는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했고, 1997년부터 법정기념일이 됐다.

이날은 지역별로 간단한 기념식을 진행한다. 또 평소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사회와 이웃에 헌신하는 한편, 노인복지를 위해 힘써온 노인·단체를 대상으로 대통령·국무총리·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 한다. 노인 문화공연 등도 열다.

외롭습니다

그러나 노인에게 표창을 주고, 많은 행사를 진행하는 게 과연 실질적으로 노인을 위한 일까?

노인의 날이 만들어진 지 23년이 흐른 지금. 경로당에서 진행되는 잔치나 기념식 위주의 행사는 노인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할 노인은 쓸쓸히 혼자 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5년간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115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21.9% 증가했다. 이들 대상으로 ‘복지관을 다니는지’, ‘종교 활동을 하는지’ ‘몇 번 외출 하는지’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과반(52%·48만5000명)이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인의 날, 단 하루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노인의 날은 평소 꾸준히 노인을 배려하고, 관심을 두는 가운데 그것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또한, 1.3 세대가 공존하는 삶을 생각하며 현재의 일상적인 우리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함께 할까요?

KBS에서 방영한 <주문 틀리는 요리점>에서는 치매 노인들이 가게의 주문을 받고 운영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 대부분은 ‘치매 노인은 아무것도 못 하지 않을까?’, ‘노인분들은 행동이 느려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만큼 경험이 많으신 분들도 없다. 편견을 거두고 함께 한다면, 변화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SUNNY에서 진행되는 ‘행복한 모바일 세상’도 그중 하나이다. 스마트폰이 발전함에 따라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실질적인 방법을 노인에게 제공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한다. 

노인의 날이 맞이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 우리 사회는 노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지, 노인들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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