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책 읽고 싶어요!

청주 충북지역운영팀 정성주 써니는 독서와 관련된 활동을 기획했지만, 처음부터 독서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언제인가 감정이 점점 무뎌진다고 생각했고, 어느 순간 사람에게 무감한 본인의 모습에 실망했다고 한다.

그때 우연히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라는 책을 읽고, 자신이 고민하는 어떤 것은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리드스쿨을 기획하며 여러 자료를 조사한 결과, 실제로 저소득층 학생들은 독서량과 문화체험 참여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 같은 실태가 학교생활 및 성적-인지능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파악했다.

동시에 소득수준에 따른 학업 수준 차이를 독서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사실도 깨달았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독서량을 늘림으로써 장기적인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리드스쿨’은 이렇게 시작됐다.

리드스쿨에선 무슨 일이?

정성주 써니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독서를 시키고 싶지 않았다. 본인이 그랬듯 초등학생 아이들도 분명 책 읽기를 억지로 하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재미와 교육, 둘 다 잡을 순 없을까’ 고민한 끝에 독서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우선 책에 관한 문제를 풀기 위해 아동의 독서 수준에 따라 조를 나눴다. 각 조를 담당하는 써니들이 아동이 읽을 책을 미리 읽고, 짝궁 수준에 맞는 문제를 생각했다. 그중에서 좋은 질문만 뽑아 화폐 뒷면에 문제를 적었다. 플리마켓을 진행하기 전, 책을 읽고 그에 관한 문제를 풀어야만 프로그램 화폐로 인정해주고 사용하도록 했다.

“평소에 글만 읽을 때는 다소 지루해 보인 아이들이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이를 통해 점차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처음엔 활동에 참여하지 않던 아이가 나중에 제 손을 잡으면서 ‘선생님 나중에도 리드스쿨 또 할 거예요.’라고 말하더라고요.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아이들이 정말로 책을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격차 없는 교육을 위해

사실 10주간의 짧은 활동으로 아이들의 교육격차가 줄어들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드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어보게 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리드스쿨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목표는 ‘즐거움’이에요. 아동들이 즐겁게 활동에 참여해줘서 상반기 리드스쿨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한 것 같아요.”

리드스쿨은 하반기에도 운영된다. 정성주 써니에게 하반기 활동의 달라진 점을 물었다. “상반기엔 전체 활동에 제 기획이 많이 반영됐어요. 하반기는 팀원들의 기획으로 꾸려갈 예정이에요.”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기획하고 활동하는 것인데, 리드스쿨 팀원들에게 그런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10월, 전국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모든 써니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석 달 남짓 남은 2019년도 써니답게 마무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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