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환경을 생각하는 당신, 베지노믹스에 주목!

환경을 생각하는 당신, 베지노믹스에 주목!

KFC가 미국 애틀랜타의 한 매장에서 시범 출시한 식물성 치킨, ‘beyond Fried Chicken(닭고기 없는 치킨)’이 하루 만에 다 팔렸다.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이달부터 인공고기인 ‘임파서블 와퍼’ 판매를 시작했다. 커피&도넛 업체 던킨은 대체육류로 만든 ‘비욘드 소시지’를 맨해튼에서 판매하고 있다. 육류 소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또 공장식 동물 사육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며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롯데리아 서울 일부 매장에서 식물성 패티 버거를 출시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00만∼150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식은 음식 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최근 들어 돼지 열병 같은 이유로 육식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채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채소(vegetable)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신조어 ‘베지노믹스’는 이처럼 점차 커지는 채식 시장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베지노믹스를 따라가는 국내 외식업

출처:비욘드 미트

채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2월 미국 비욘드미트와 독점 계약을 맺고 대체육을 국내에 들여오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계란 노른자 대신 콩을 사용한 마요네즈인 ‘담백한 소이마요’를 출시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비건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롯데푸드도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했다. 너겟과 까스 2종을 먼저 선보였고, 향후에 스테이크, 햄 등 다양한 종류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음식점도 마찬가지이다. 해방촌 비건 로드를 비롯해 채식 식당과 베이커리들이 생기고 있다. 서울 신촌의 파스타집과 떡볶이집은 비건 손님들을 위한 메뉴를 추가했다. 홍대 한 마라탕 가게에서는 육수 외에 채수를 준비해 비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맛집을 알려주는 어플은 비건 맛집을 따로 모아놓고 추천한다.

대학가를 찾아온 베지노믹스

이화여자대학교 생협에서 판매 중인 비건 옵션 도시락

특히 젊은 세대는 비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관심을 보인다. 이를 반영해 서울대학교는 채식 뷔페를 운영 중이다. 식단은 매일 다르지만, 두부 미역국, 콩고기 고추장불고기와 쌈 채소와 같은 것이 나온다. DIY 샐러드 코너도 준비돼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생협(생활협동조합) 마트에서는 도시락에 비건 옵션을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이대 교내 카페에서는 우유 대신 식물성 두유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오후에 가면 재료 소진으로 비건 옵션 선택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베지노믹스가 환경 보호를!?

영상에서는 환경을 위해서 일회용품 안 쓰기, 텀블러 사용 등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고기 1kg을 위해서 옥수수 16kg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축산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농약, 화학비료, 축산물 분뇨 등으로 오염되는 토지를 생각하면 납득된다. 전 세계 과학자 107인이 내놓은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려면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에서 채식을 한다는 것

“공장식 축산업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채식을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먹을 게 많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아요. 그렇지만 회식 자리나 야식 먹을 땐, 고기가 아닌 걸 찾기가 힘든 것 같아요. 또 어르신들은 반대가 심하세요.”

대학생 하수민(22) 씨가 세 달간 비건(채식의 한 종류)으로 살아본 후기를 이야기했다. 생명체에 대한 존중, 환경에 대한 염려, 유기농과 같은 이유로 비건 음식점이 많아지고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고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 경제 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2018년 기준 53.9kg이나 된다.

환경보호적 측면을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 문화가 확산돼 육류 소비가 줄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일주일에 이틀은 채식하는 날로 정하고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 민선
유 민선
bb960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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