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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사는 사람, 손?

작년 발행된 대학교육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학생 기숙사의 수용률은 약 20%에 불과하며, 1년 최대 786만 원을 납부해야만 한다. ‘기숙사’가 대학생의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시설임을 생각하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일단 두 명쯤 산다

출처 : 대학교육연구원

앞서 밝혔듯, 10명의 대학생 중 두 명만이 기숙사에 산다. 그러나 현재 법적으로 기숙사 수용 규모와 기숙사비에 대한 규정은 딱히 없다. 단지 교사 시설로 기숙사를 두기만 하면 될 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새내기들이 태어나기도 전(무려 23년 전이다), 발표된 ‘대학설치기준령’만이 선심 쓰듯 ‘총 학생정원의 15% 이상’이라는 기숙사 수용률을 언급했다.

최근 5년간 기숙사 수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숙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 평균적으로 20년도 더 지난 규정의 기준(15%)을 넘어선 것도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이런 대학생들의 현실은 읽었기 때문일까. ‘대학생 기숙사 5만 명’을 실현하고자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 작은 위안이다. 

도토리 프로젝트

고려대학교 기숙사의 모습(출처 : 캠퍼스잡앤조이)

손 놓고 기다릴 순 없기에 대학생도 여러 방면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토리 프로젝트 역시 그중 하이다.

기숙사 설립을 위한 한양대 총학생회의 기자회견(출처 : 포토뉴스)

도토리 프로젝트는 대학생 주거 생활권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려대 총학생회 주도로 시작됐다. 주목적은 학생들의 주소지를 학교가 위치한 행정구역 ‘안암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고려대의 새로운 기숙사 건립이 생활권과 주민 여가를 위협한다는 안암 주민의 거센 반대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에서 시작됐다. 그래서일까. 고려대의 경우 2학년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기숙사 신청 자체가 제한된다.

홍콩의 좁은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코핀룸. 대학생도 이러지 말란 법은 없다(출처 : Benny Lam)

빡빡한 수용률에도 ‘1억짜리 한 칸 전세’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기숙사의 현실을 볼 때, 기숙사 문제는 단지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역시 2017년 기숙사 설립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 주거 문제 해소를 외쳤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역시 기숙사 건립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에 맞서 기숙사 설립에 애썼다.

기숙사, 타는 목마름으로

부산 부경대학교에 위치한 부산연합기숙사(출처 : 포토뉴스)

국토교통부도 2018년 7월, 기숙사형 청년주택 1만 명 추가 지원을 통해 기숙사 입주 인원을 6만 명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준, 국내 대학 기숙사 전체 수용인원이 약 40만 명을 기록했고, 2019년 현재 약 10개 5,100명의 인원이 추가적인 혜택을 봤음을 고려할 때 나름대로 기숙사는 늘고 있다. 그러나 진전이 있었다고 해도 대학 기숙사의 현실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 속 대학생들은 어떤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까. 기숙사 신청에 실패했다면 행복(연합)기숙사, LH 주택공사의 청년전세임대주택 사업을 알아보자.

행복기숙사는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설립하는 사립대학의 기숙사이다. 주거환경과 높은 기숙사비로 고민하는 대학생을 위해 세워진다. 행복연합기숙사는 국공유지에 건립된다. 행복기숙사는 2인 1실 기준 월 24만원, 행복연합기숙사는 월 19만원 정도에 이용 가능하다. 부산행복연합기숙사에서 생활했던 부경대 학생은 “기숙사의 시설과 비용에 대해선 매우 만족했지만, 방이 좁고, 룸메이트 선정 방식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LH주택공사 본사(출처 : 포토뉴스)

청년임대주택 사업은 2011년 시작됐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직접 희망 거주 지역과 주택을 고르면, LH주택공사가 주택 소유주와 계약하고 그를 다시 청년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을 취한다. 최대 1.2억까지 전세금 지원이 가능하다. 상시 모집, 1회 한도의 무료 도배와 장판 역시 매력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했던 고려대학교 학생은 “다소 엄격한 선정기준과 그를 검증하기 위한 심사 기간이 길어 입주까지 3~4개월이 소모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사회와 학생 모두, 기숙사를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청년들의 주거 문제가 원활해 보이진 않는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김 동희
김 동희
distused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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