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Campus Life '대학처돌이'가 알려주는 대학생

‘대학처돌이’가 알려주는 대학생

고등학생 때까지는 몰랐다. 대학생의 삶이 얼마나 좋은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비교하며, 대학 생활하며 느꼈던 바를 소개한다.

내 담임 선생님은 나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운영해왔던 블로그

내가 느낀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여유’다. 고등학생 때는 학교의 정규 과정에 맞게 짜인 시간표 속에서 나의 일정을 조절했다면, 대학생 때는 나의 일정에 맞게 시간표를 만든다.

시간이 많다는 것은 장점과 동시에 단점이다. 대학교는 보통 아무리 빽빽해도 하루에 수업을 3개 이상 듣지는 않는다. 그러니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과 밤마다 술을 마시고 놀러 다니게 된다. 

학교 시간표 말고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젠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작은 자격증이라도 좋으니 시험 등록을 해두거나,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동아리를 지원하는 게 관례가 되었다. 

또, 여유 시간이 늘다 보니 감정도 갈피를 잃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몰랐더니 고등학생 때보다 더 쉽게 불안하고 외로워졌다. 부산에 살다가 서울에 혼자 올라오니 우울감이 예상외로 더 심했다.

고등학생 때는 물리적으로라도 학급 안에서 친구들과 같이 지내기 때문에 고독이나 혼자있는 시간에 대한 면역을 키울 수 없다. 대학생이 된 이후 변화하는 상황과 그에 따른 나의 감정, 그런 경우에 안정을 되찾을 방법 등을 블로그에 나열해놓는 것이 단단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

어른이 되니까 내 취향이 확실해져

대학교에 와서 큰 의미를 두고 활동했던 야학

여유가 우울감을 주기도 했지만, 취향을 찾아주기도 했다. 그땐 영원할 것 같았던 나의 상태가, 학교-학원을 반복했던 고등학생 때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이후 다정하고 낯설고 즐거운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화 주인공처럼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두근거렸다. 춤 동아리에서 락킹을 배워 공연도 해보고, 여고에 다니면서 이성을 모르고 지냈지만 미팅도 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사고 싶은 걸 사고, 기분 좋게 취해서 밤새도록 실없는 이야기를 하고, 새벽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에 맞춰서 춤추고 놀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 좋았던 점은 나의 취향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따듯함’이었다. 따듯한 게 어떻게 취향이 될 수 있겠냐만, 2년 가까이 지속했던 야학 활동과 SUNNY 활동을 통해 내가 온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른이 되기 전, 하루하루 풀어야 했던 참고서 페이지들은 내 취향을 사치로 만들었다. 어른이 된 이후에 얻은 여유는 낭만을 가져다주고, 취향을 찾게 해주고, 어둡던 내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고, 다른 친구들을 보는 시각을 달라지게 해줬다. 학업은 그렇게 큰 요소가 아니었다.

엥, 다 생겨요!

첫 아르바이트와 첫 동아리 공연 사진

‘안 생겨요’라는 말이 유행한 적 있다. 연애든 공부든 자유든 원하는 상태가 되어도, 원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성인이 되면 ‘알아서 해야 한다’, ‘자유를 누리는 만큼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진다’ 라고들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겪었던 20살에는 원하는 게 잘 이루어지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이 없었다. 그러니 주변의 말들에 미리 실망하지 말았으면 한다. 대학 생활은 정말 즐겁다. 공부가 다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러니 설레는 마음으로 새내기 생활을 즐기길 바란다. 생전 처음 겪는 일들을 마주하면서, 정말 행복한 ‘대학처돌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신 은주
신 은주
myo5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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