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ork SUNNY 16기는 좋겠다, 리더그룹 할 수 있어서

16기는 좋겠다, 리더그룹 할 수 있어서

2Q 워크숍 숙소에서 찍은 사진

리더그룹 활동을 탐색 중일 예비 16기에게 바치는 15기의 에세이!

작년 이맘때, 리더그룹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감이 오지 않았다. SUNNY 활동 경험도 없었던지라, 활자로 나열된 설명으로는 리더그룹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월별로 리더그룹의 주요 활동을 정리해보려 한다.

1월에는 인수인계 워크숍, 7박 8일 교육 워크숍을 다녀왔다. 16기부터는 두 번의 3박 4일 워크숍으로 변화될 예정이다. 2월에는 상반기 프로그램을 기획해 매니저님들과 충분한 피드백 시간을 가진다. 상반기 써니 모집 이전까지 기관과 연계를 완료해야 한다. 3월에는 써니 모집을 완료하고, 교육워크숍을 진행한다. 콘셉트, 식사, 굿즈, 레크리레이션까지 모두 리더그룹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10주 차의 활동을 진행하며 부서별 역할(서기, 총무, 팀장, 홍보)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 전국의 리더그룹이 모이는 4번의 워크숍이 있다. 이때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강연을 듣고. 평소에 시간 내서 하기 힘들었던 생각과 토론을 만끽할 수 있다. 6월에는 종결 워크숍이 있는데, 기말고사 기간과 완전히 겹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7월 써니데이와 11월 홈커밍데이를 제외하고, 같은 방식으로 하반기 활동이 이루어진다. 

서류 작성할 때, 피드백 지옥에 빠지지 않으려면

중국 써니에게 받았던 편지

리더그룹에 지원해본 사람이라면, 문항과 글자 수에 놀랐던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초안을 작성했었는데, 써니 블로그 원고들을 보면서 완전히 갈아엎어야 했다.

피드백 지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작정 글자를 채우기보다는 일주일 정도 써니 블로그와 리더그룹 활동을 꾸준히 탐색해야 한다. 어떤 활동들이 대표적인 써니 프로그램인지, 사회상과 세부 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써니가 추구하는 것을 알아채야 한다. 행복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써니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나의 아이디어가 과연 써니가 할 일이 맞는지 계속 시비를 걸어봐야 한다. 

서류 점수가 낮은 편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이네요

‘서류 점수가 낮은 편이었는데 실제로 면접을 보니 기대 이상이네요’, 면접이 끝난 후 내가 받은 피드백이었다. 그래서 면접의 경우는 힘주어 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면접 전날에는 자료만 찾지 말고, 친구들을 잔뜩 만나는 걸 추천한다. 새벽 1시까지 친구 세 명과 수다를 떨었다. 친구들은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계속 ‘두괄식’으로 말하는 연습을 했다. 면접장에서 억지로라도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대화를 이어가면서 입을 풀었다. 발화 연습은 기본이고, 여기에 추가로 ‘콘셉트’을 열심히 고민했다. 나의 경우는 ‘리더그룹이 간절한 사랑쟁이’였다. 옷 색을 써니 로고 색과 맞춰 입었고, 잘 보이는 하트 귀걸이를 끼고 가서 자기소개할 때도 이용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써니의 방향에 맞는 사람인지’, ‘진짜 관심이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나 역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풍성한 답변을 시도했다. 예를 들어, ‘청년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CSR을 이용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실현 가능성 증대, 인액터스에서 시작된 마리몬드 등의 근거를 들어 의견을 제시했다. 좋은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말을 할 때 자신감 없는 웃음을 섞지 않았다. 가능한 맑은 눈빛으로, 공손하게 임했다. 

리더그룹 장점은 1박 2일 동안 말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그게 뭐 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받을 때, 할 말이 엄청 많다는 게 참 좋다. 한마디로 그만큼 실속 있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11개월 동안 괴로울 때도 많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기관 연계, 내가 기획한 프로그램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나긴 책임감, 여기저기 겹치는 일정, 팀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부담감.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익숙해진 지금, 나의 역량을 키워준 리더그룹 활동에게 고맙다. 만약 내가 리더그룹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하며 11개월을 보냈다면, 이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을까?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기관 연계, 실행 및 운영까지 해볼 기회가 있었을까?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내가 200명 앞에서 레크리레이션 진행을 해봤을까? 절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발표 능력 향상, 꼼꼼한 시간 관리부터 추상적으로는 리더십, 사회학적 상상력의 실질적 이해까지. 리더그룹은 내가 겁먹는 기준을 엄청 높여줬다.

나는 이제 웬만한 상황이나 경험 앞에서도 ‘이 정도쯤이야’하고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겁쟁이였던 내게 정말 큰 의미다. 리더그룹의 사람들은 참 귀하다. 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늘 다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사회에 대한 애정으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고민할 줄 아는 따듯한 사람들. 스테인리스 빨대를 들고 다니는 사려 깊은 사람들. 예민하면 쉽게 고립되는 세상 속에서 나의 예민과 함께 걸어주는 사람들. 리더그룹이 너무 좋은 이유다. 예비 16기에게도 리더그룹이 단순한 대외활동을 넘어 여러모로 뜻깊은 활동이 되길 바란다.

신 은주
신 은주
myo5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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