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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그룹이 마지막이라

홍보직책을 담당하고, 약 9개월 동안 다수의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한 번도 망설임을 겪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11월에 글을 쓰려니 왜 이렇게 손이 무거운지 모르겠다. 뭔지 모를 울컥함에 지금도 몇 줄을 쓰고 30분 동안 감정을 달랬다.

2019.02.20 15기 리더그룹 임명식

리더그룹에 합격하고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15기 임명식(이자 14기 수료식)에 갔을 때, 현장은 눈물바다였다. 사실 나는 리더그룹을 하기 전, 4년간 정말 많은 대외활동을 했었고 그때마다 늘 수료식을 겪었다. 하지만 이렇게 보는 이도 마음이 이상할 만큼 가슴 한구석이 울렁거리는 수료 장면은 처음이었다.

그전까지 내게 대외활동이란, 그저 미래의 나를 위한 일종의 수단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그때의 나에겐 많이 어색하고 낯선 모습이었다.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아직 열심히 하반기를 달리는 와중임에도 곧 리더그룹이 끝난다는 사실에 이유 모를 울렁임이 올라온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끝자락에서

2019.01.16 15기 리더그룹 1분기 교육워크숍

SUNNY 리더그룹은 내 대학생활 마지막 대외활동이다. 4학년 한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했고, 미친 듯이 달려오기만 한 나에게 잠깐이나마 쉴 시간을 주고 싶었다. 정말 쉬려고 한 휴학이었는데, 뭐라도 해야만 마음이 풀리는 고질병 때문에 그날도 버릇처럼 대외활동 모집공고가 올라오는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게 SUNNY 리더그룹이었다.

졸업을 앞둔 나이였기에 정말 고민이 많이 됐다. 사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나와 같은 마음에 지원마감을 앞두고 여전히 고민 중인 경우가 있을 거다. 이 리더그룹이라는 활동이 많이 바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원기간 내내 정말 많이 갈등했다. 나에겐 오직 하나의 대외활동에만 집중할 만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9.03.24 광주전남 상반기 교육워크숍

내 선택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난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리더그룹을 한 것을 후회한 적 없다. 오히려 내 대학생활의 마지막이 리더그룹이라 너무 다행이고 행복했다.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방향성을 찾게 해줬고 치열하게 살기만 했던 나에게 힘을 내서 나아갈 동기를 만들어주었다.

솔직하게 편하고 쉬운 활동은 아닐 것이다. 많이 바쁘고 시간도 많이 쓸 것이다. 나처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사실 몸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게 달렸기에 더 애틋함이 크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하기 싫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즐거워서 했다. 다른 대외활동에선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었고, 리더그룹 하면서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 잡아놓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봤으니까. 

그래서 더 좋았고, 더 소중했던

2019.11.02 SUNNY 홈커밍데이

내년 2월, 나는 졸업을 한다. 그리고 리더그룹 활동도 끝이 난다. 내가 살면서 가장 열정을 부었던 두 가지가 한 번에 끝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허전함이 밀려온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활동이어서 더 최선을 다 할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내 1년을 쏟은 게 리더그룹이라서 참 다행이다.

긴 대학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순간에 난 마지막 문장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었다. 멋지게 마무리 지어서 감명 깊은 글이 되고 싶은데, 뭘 넣어도 그저 메모장에 끄적인 듯한 낙서였다. 결국 난 과감히 새로운 문단을 시작해버렸다. 그렇게 한 문장으로 정리될 뻔했던 내 글은 너무 멋진 책이 되었다. 마지막이 얼마 안 남은 순간에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안다. 그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나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정 민지
정 민지
e-mail ) realreal030@naver.com // Insta ) @minjihad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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