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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친구를 만들어드립니다!

친구는 어디서 사귈 수 있을까? 그런데 ‘어디서’라는 말은 약간 이상하기도 하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장소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많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바로 ‘노인’이다.

나 혼자 산다

한국의 노인 인구는 과연 얼마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76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은 점차 떨어지는 현실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늘어가는 노인으로 인한 문제에 대처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중 ‘독거노인’에 대한 고민 역시 충분히 필요할 것이다.

현재 만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약 134만 가구지만, 30년 뒤에는 400만 가구 이상으로 늘 것이라 예상된다. 즉 400만이 넘는 노인들이 홀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홀로 오롯이 살아갈 순 없다. 이렇게 관계의 단절에 내몰린 노인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이다.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이름부터 직관적인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 속칭 ‘독친’ 사업은 이렇게 단절된 노인들을 돕고자 한다. 이 사업은 사회적으로 단절을 느끼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의 사회적 활동을 장려해 외로움에 의한 고독사나 자살을 예방하고자 은둔형 독거노인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절감을 느끼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누구나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구청 혹은 사업을 진행하는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에서 신청받는다. 그러나 구청과 같은 지자체에서 별도로 대상자를 찾은 뒤 연락을 취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주 대상자가 ‘은둔형’ 독거노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집된 노인들은 기관에 모여 본인의 일상을 나누거나 함께 식사하며, 원예치료, 나들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한다. 

친구를 만들어 드립니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신평 사랑채 노인복지관

이렇게 독거노인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인원은 바로 각 복지 기관의 담당 사회복지사들이다. 부산에 위치한 신평 사랑채 노인복지관의 강유림 사회복지사님과 사업 참여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봤다.

Q. 맡으신 업무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노인복지관에서 사회참여지원사업, 지역자원개발사업, 독거노인친구만들기 사업을 담당하는 강유림입니다. 자원봉사자 관리와 동아리를 관리하며 지역사회 내 독거노인 어르신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Q. 독거노인친구만들기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사회와 단절되거나 소외되어 우울증을 가진 독거노인이 집단치료 및 집단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감을 해소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업입니다. 각각의 팀을 만들어 소속감을 쌓고, 집단활동이 끝난 후 자발적인 모임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이 독거노인 소외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2년 전 사회와 단절되어 있던 독거노인 7명이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면서 밝고 긍정적인 성향으로 변화했어요. 지금까지 복지관에서 함께 어울려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중독 독거노인이 사업에 참여 후 만족감을 얻어, 적은 돈이지만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예를 살펴볼 때, 노인 소외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합니다.

Q. 신청에 특별히 필요한 것이 있나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신청 가능하며 우울증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음을 증명하는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주민등록상 독거노인으로 되어있지 않더라도 실 동거자가 없으면 인정됩니다.

Q. 사업을 진행하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르신들이 담당자와 라포(의사소통에서 상대방과 형성되는 친밀감 또는 신뢰 관계)를 형성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 혹은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될 때입니다. 또한 구성원과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점차 서로 친밀해질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과 짧게나마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하나같이 긍정적이었다. 모든 어르신이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을 만나 ‘너무 좋고 만족스러웠다.’, ‘곧 끝나는데 너무 아쉽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노인 문제는 더 이상 가볍지 않으며 소외된 독거노인의 사회적 활동 역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프로그램이 더욱 늘어갔으면 한다.

김 동희
김 동희
distused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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