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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_막내_댕댕이

어느덧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았다. ‘애완동물’이라는 명칭은 ‘반려동물’로 바뀌었다.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이란 의미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동물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 역시 끊임없이 발생한다. 매년 8만여 마리의 동물이 버려진다고 한다.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해치는 사람들, 그사이 고통받는 동물들. 이번 글에선 특히 유기견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반려동물은 소모품이 아니에요

얼마 전,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안락사되거나 자연사한 유기견 3,829마리의 사체를 렌더링 업체로 운반됐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렌더링이란 동물 사체 등을 130도 이상의 고온과 7기압 이상의 고압으로 태워 가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렌더링 처리된 유기견 사체는 육지의 사료제조업체로 보내져 동물 사료의 원료로 쓰였다.

유기견을 동물 사료의 원료로 쓴다니. 활자로만 봐도 얼마나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이야기인가. 유기견은 대부분 주인의 실수, 혹은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해 버려진 개들이다. 동물이 너무 커지거나, 질병에 들면 본인이 기대한 깜찍한 외형이 아니니 그대로 버리는 거다. 그러니까, 동물을 집에 데려올 때 가족으로 받아드려서 데려온 게 아니라 인형으로 데려온 거다.

#도그세이브도그 캠페인

유기견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진행되는 캠페인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그세이브도그 캠페인은 한 자동차 기업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으로,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 혹은 영상을 해시태그 #도그세이브도그 #Dogs_save_dogs 등과 함께 업로드하면 해시태그 10개당 1kg의 사료를 적립하여 도움이 필요한 유기견에게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이미 가족을 만난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는 유기견을 돕는다는 의미인 이 캠페인은 유기견을 단지 불쌍하고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입양된 유기견의 행복한 새 삶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인식으로 개선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되었다.

회사의 대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유기견 문제에 대해 임직원 모두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실질적 도움을 보탤 수 있는지 고민하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유기견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반려견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길 바란다며 시작한 동기를 이야기했다.

같이 행복하자, 우리

‘내가 뭐라고, 내 손길에 따라 생명체의 존엄이 결정되고, 그 영혼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이다.’ 한 스타견 주인이 SNS 계정에 쓴 내용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부양만이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감 이상을 가져야 한다.

유기견 보호소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있는가. 꼭 한 품종 강아지가 우르르 분양되던 시기 3년쯤 후에 유기견 사이트에는 그 품종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시츄가 그랬고, 그다음은 갈색 푸들, 웰시코기 요즘은 또 비숑이라고 한다.

아마 최근 TV 프로그램에 개와 함께 나오는 예능이 많아지고, 유튜브에도 귀여운 강아지 영상을 주로 올리는 채널이 많이 올라오면서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일단 데려오는 거다. 그렇게 막연하게 책임지지 못할 행동으로 인해 수요가 생기고, 펫샵이나 개 공장 같은 곳이 성행하게 된다. 생각보다 반려견을 키우는데 청소와 산책 등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서, 치료비나 예방 접종비와 같은 경제적 부담까지 져야 된다.

본인의 외로움으로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건 결국, 그 외로움을 반려동물에게 넘기는 것이다. 반려동물 역시 외로움을 탄다. 일과를 끝내고 나를 맞이해주는 반려동물이 고맙겠지만, 반려동물은 내가 밖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그 순간만을 위해 종일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단순히 귀여운 외모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기견이나 유기묘 등의 동물 문제에도 관심 갖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이들을 지켜봤으면 한다. 우리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동물도 그만큼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으니까.

이 예린
이 예린
yelin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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