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옷인가요?

오 마이 데이즈는 ‘나의 나날을 만들다’라는 의미를 담은 청주 충북지역팀의 우울증 및 정신질환 예방 프로그램이다. 2019년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사회적 지지와 자기결정권을 높이고자 한다.

활동을 3가지로 구분해 진행됐다. 우선, 신체활동으로 긍정적인 사회적 지지를 높였다. 의복꾸미기 활동과 패션쇼를 통해 자기결정권을 상승시켰고메모리북을 제작했다.

프로그램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의복일까? 왜 옷을 선택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발달 장애인분들의 주위 환경을 먼저 확인했기 때문이다. 발달 장애인은 단체 주거기관 혹은 사회복지관에 10명이상이 함께 단체 생활을 한다. 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내 의견보단 단체의 의견이 중요시 되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가장 친근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옷’ 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기 결정권을 증진시키고자 하였다.

하반기 오 마이 데이즈 활동은 15명의 써니들과 함께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했다. 상반기에는 신체활동, 미술활동, 패션쇼 활동으로 구성했지만, 하반기에는 신체활동, 의복꾸미기 활동, 패션쇼 활동으로 의복 만들기에 조금 더 집중하여 활동을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모르는 써니들의 준비기

활동을 마치고 항상 사진을 다시 보곤하는데, 사진만 보면 모두 즐거워보이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매 주차 활동 뒤편, 숨겨진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우선, 나는 리더로 팀을 이끌며 사무국과 지역 리더그룹 업무, 써니들과 대상자 사이에서 힘겹지만 배운 것이 많은 1년을 보냈다. 초반에 활동을 진행하면서 꾸미기 물품은 얼마나 사야하는지, 물품은 얼마만큼 여유있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예산이 부족해서 힘들었다혹시나 이 글을 읽는 2020년도 모든 써니들은 더욱 철저히 예산 계획을 세워서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10주 동안 활동을 하다 보면, 팀원들에게 말 못하는 속앓이는 당연한 것 같다. 내가 상반기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고 고민 많았던 점은 사전준비 도중 사전준비를 하기 싫어서 밖에 나가 있는 팀원들이었다. 처음엔 ‘내가 무능해보여 무시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도 티는 못냈지만 한주 한주가 힘들었다.

하지만 10주 동안 모두 끌고 나가야했기 때문에 나는 팀원들의 행동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대안을 생각했다. 우선, 사전준비를 하고 조를 나눠 조마다 업무를 분담했고, 모두 참여해 빠른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매주 피드백 시간을 가져 팀원들이 나에게 바라는 점, 내가 팀원들이 이렇게 활동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 덕분에 서로 배려하는 자세를 지닐 수 있었다.

하반기 활동을 진행하며 예산문제나 팀원 문제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힘들다고만 생각한 이 상황과 감정은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던 밑거름이 됐음을 느낀다.

이만큼 달라졌어요

오 마이 데이즈는 활동 만족도 조사판을 제작해 매주 활동 만족도와 의견을 받았다. 첫주 활동은 ‘너무 어려웠어요’, ‘지루해요’, ‘이런건 전에도 해봤어요’라는 의견이 나왔다. 생각보다 혹독한 평가로 우리 팀은 사후 회의를 통해 난이도 조절 후 활동 기획을 했다.

주 차를 거듭해갈수록 대상자의 수용도를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었다. 또한, 한 주씩 지날수록 ‘오늘 한 활동 다음에 또 해요’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이끌 수 있었다.

만족도 조사뿐만 아니라 대상자분들의 변화도 끌어냈다. 본인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사람에게 반말하던 분이었는데, 활동 초기에는 그 특성이 조금 묻어났다. 하지만, 활동을 진행하면서 ‘이런 행동은 나쁜 행동이다’라고 알려주니 점차 태도가 교정되고 오히려 짝궁인 나를 신뢰해주었다. 다른 대상자의 경우는 첫 활동에선 의복 꾸미기 활동에서 색조차 고르기 어려워했지만 활동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물체, 색 등을 표현하며 더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했다. 

하반기 동안 열심히 달려온 ‘오 마이 데이즈’ 15명의 팀원은 발달 장애인의 우울증 및 정신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전하며, 2020 써니도 더 많은 사회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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