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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같이 걸어요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한밤중 노란 가로등 아래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걸어본 적이 있는가? 어두운 귀갓길은 여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8년 차에 접어든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꾸준히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도가 낮다. 늦은 밤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동행하며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인숙(가명) 대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주로 상황실에 전화나 앱을 통해 신청이 들어오면 출동합니다. 2인 1조로 약속된 시간 5~10분 전에 가서 기다리죠. 아니면 전철역이나 으슥한 곳에 있다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여성분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인사한 후 홍보지와 저희의 스카우트 명함을 드려요. 가끔 괜찮다고 거절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동행을 부탁하십니다. 특별히 교육받는 점이라면 여성분에게 불필요한 말을 시키지 않고 1~1.5m 뒤에서 따라간다는 거예요. 또 항상 조심하고 친절하게 데려드려야 합니다.

Q. 누가, 언제 주로 이용하나요?

야간대학에 다니는 20대 또는 야근을 마친 직장인 여성분들이 많이 이용하십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나 평지 대신 골목길을 지나야 하는 경우 많이 호출하시는데, 어둡고 담배 피우는 남성분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무섭다고 하십니다. 바쁜 시간대는 딱히 없고 금요일이 조금 바쁜 것 같습니다.

Q.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모집할 때 여성만 지원할 수 있나요?

여성만 모집하는 건 아니에요. 남녀 상관없이 소득이나 전체적 상황을 고려하고 꼼꼼한 면접을 거쳐 스카우트를 뽑습니다. 2인 1조로 진행되는데, 여성을 위한 사업인 만큼 두 명 모두 남자로 배정하면 여성분이 아무래도 불안해할 수 있겠죠. 그래서 팀을 구성할 때 꼭 여성 대원이 들어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들, 특히 주부들이 많이 신청하셔서 애초에 남성 신청자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며칠 연속으로 스카우트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남자친구와 싸웠을 때나 헤어졌을 때 남성분이 집 앞에서 기다린다고 무서워하시더라고요. 그럼 저희 스카우트는 여성분을 데려드리고 집에 문 닫고 들어갈 때까지 밖에서 확인합니다. 이럴 때 여성분의 안전한 귀갓길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제가 담당하는 지역이 아닌데도 도움을 드릴 때가 있어요. 굳이 안 가도 되는데 인력이 부족할 땐 추가로 출동하기도 하거든요. 이럴 때도 뿌듯하죠.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심이 앱이나 콜센터 120번을 통해 호출하시면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립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편하게 연락해주세요. 아무 동네든!

가해자가 없으면 피해자도 없는 법. 그러나 문제를 일으키는 쪽이 아닌 피해 받는 쪽이 조심해야 하는 현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그래도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가 있다. 더 많은 여성이 해당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많은 이용이 필요하다. 거주 자치구 구청 상황실로 연결해주는 다산콜 120번 또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이용 가능한 안심이 앱으로 쉽게 신청하면 해당 귀가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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