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sight 눈으로 볼 수 없는 전시회

눈으로 볼 수 없는 전시회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아이템을 사용하는 사람이 느끼는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촉각 전시를 보고 시각 장애인들이 예술작품을 색다르게 경험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이 예술을 향유하는 기존 방법과 어떻게 다를까?

국립현대미술관의 시각장애인 감상 보조자료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http://www.mmca.go.kr/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전시 감상을 위해, 시각장애인용 음성 해설 앱과 점자 안내판을 제공한다. 실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시각장애인용 음성해설을 들어봤다. 눈을 감고 설명에 집중했지만,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작품이 그려지지 않았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색채를 띠고 있다.’, ‘시각적으로 조화롭다.’는 표현은 작품을 추상적으로 상상하기엔 좋지만, 본래 모습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전시 시각장애인 음성해설 들어보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촉각 전시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http://www.metmuseum.org/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가이드 터치 투어(Guided Touch Tour)’를 기획했다. 3D프린터를 통해 작품 속 인물을 조각상으로 구현하거나, 작품 속 배경의 질감을 재현해 직접 만질 수 있는 촉각 전시이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자신만의 속도로 작품을 음미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되어보자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http://www.metmuseum.org/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촉각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시각장애인이다. 내가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내 앞에 작품이 놓여 있다면, 나는 어떻게 그것을 감상하고 싶을까? 누군가의 해석보다는 우선, 나의 상상으로 작품을 채워갈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실제 아이템을 기획할 때도 이러한 사용자가 되어보는 상상을 하면 좋을 것이다.

Avatar
김 윤희
yuun315@naver.com

POPULAR

너는 휴학하면 뭐 할래?

내가 휴학을 한다고? 어느덧 나는 군 생활과 대학생 3년 생활을 마치고 휴학을 결심했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작년 9월부터 언젠간 꼭 배우고자 다짐했던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드럼이 첫 번째 취미는 아니었다. 수능이 끝나고...

나의 써니 일기

2020년 한 해는 써니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생활과 과제...

이번 새해에는 뜻 깊은 소비 어때?

여러분은 수어에 대해 잘 아시나요? 수어는 ‘수화 언어’의 줄임말로, 손의 모양과 위치, 움직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