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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 책을 읽읍시다

천고마비의 계절?

천고마비,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끈적하고 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음을 느낀다. 하지만 문득 언젠가 이 사자성어를 이해할 수 없는 날이 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20년 뒤에 사람들은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사실도 잊고 핸드폰과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책은 점점 우리들의 삶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이다. 나도 전공 책, 자격증 관련 도서를 제외하면 최근에 완독한 책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고 새로운 책 사는 것이 취미였는데 나는,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책과 멀어지게 되었을까? 즐겁고 여유롭게 독서를 한 적은 언제일까?

미디어의 홍수

사진출처:클립아트 코리아

우리가 책과 멀어지게 된 이유는 다양한 미디어의 탄생과 발전 때문이다. 미디어 전공생으로 책과 인쇄 매체에 대해서 생각하면 참으로 씁쓸하다. 2017년, 내가 대학교 1학년일 때 ‘신문원론’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하지만 4학년이 된 2020년 지금, 해당 과목의 이름은 ‘신문과 온라인뉴스’로 변경됐다. 4년 사이에 온라인뉴스가 신문이라는 인쇄 매체를 밀어냈다. 또 4년이 지나면 신문은 완전히 밀려나고 온라인뉴스와 새로운 뉴스 미디어가 과목명으로 자리 잡을지 모른다. 다양한 미디어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만큼 각 미디어의 현재 인식, 전망에 대해서 배운다. 미디어는 끝없이 새로 생겨나고 그로 인해 쇠퇴하는 미디어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밀려난 매체 중 하나가 책이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책의 존재는 점차 잊히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는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

그래도, 나는, 책

이렇게 힘을 잃어가는 매체지만, 나는 여전히 책을 선호한다. 자주 성공하지는 못해도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라는 목표를 매달 세우고 독서를 위해 시간을 내려 한다. 책만 읽으려 하면 무슨 핑계가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책 한 권 완독하기가 참 어렵더라. 그래도 항상 마음 한쪽에는 책에 대한 그리움이 존재한다.

약해지는 매체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창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 그저 읽으면 된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독서 소모임에 참여하고 한 두 장 읽고 내버려 둔 소설책을 조금씩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우리는 결국 ‘아날로그’로 돌아가려 하고 선호한다. E-북, 종이 질감이 나는 아이패드, 필름 카메라의 유행 등을 보면 우리는 인쇄 매체, 종이, 책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종이와 책만이 주는 특유의 감성을 우리는 아직 잊지 않았다. 나는 그 감성이 좋다. 사라락 하고 넘어가는 책장 소리와 질감, 온전히 나만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까지 이 감성이 잊히지 않고 쭉 유지되었으면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지만 한 시간 혹은 30분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독서의 계절이 왔음을 직접 느껴보자.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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