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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리더그룹은 처음이라

안녕하세요, 16기 리더그룹 신입입니다

어느 회사를 가든 경력직과 신입사원이 존재한다. 경력직은 신입사원에게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신입사원은 잘 배워서 일한다. 하지만 회사에 신입사원만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장애물에 당황해 계속 넘어지기 마련이다. 리더그룹이 그렇다. 모두가 리더그룹은 처음인지라, 몇 번 넘어졌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계속 넘어지고 무너졌다.

​아, 물론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잘 몰랐다. 이렇게 넘어지는 활동일 줄이야. 그저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 중 한 개였고, 전국의 멋진 사람 58명이 모여 있어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실수 때문에 넘어지고, 흉이 지면서 써니에 대한 진심의 층이 켜켜이 쌓여갔다. 넘어져도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58명이나 있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신입만 존재하는 이곳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 아니었을까.

모든 것이 서툴렀다

처음부터 리더그룹을 오롯이 담아내는 사람은 없었다. 내 그릇이 10 정도 됐다면, 리더그룹은 100이었다. 10만큼의 그릇에 100만큼의 리더그룹을 넣으려고 하다 보니 그릇이 와장창 깨졌다. 깨진 그릇을 다시 붙이는 것도 내 몫이었다.

지금껏 무너진 경험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비대면 활동으로 되었을 때. 모두가 잠든 새벽, 각자의 자리에서 1인 워크숍을 했을 때. 비대면 활동으로 바뀌어서 컨택했던 기관에 눈물을 머금고 활동 취소 메일을 보낼 때. 어제 넘어졌어도, 오늘은 온전한 상태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할 때. 갖가지 변수 때문에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때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했고, 우리는 그 시간조차 받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무너짐의 연속이었다.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무너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건 리더써니들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멀리서 서로에게 응원을 보내왔다. 힘들다고 넌지시 말하면, 누구보다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함께 마음 아파하는 사람은 가족도, 친구도 아닌 리더써니였다.

무언가를 정말 많이 좋아하면 ‘진심’이라고 부르더라. 내가 써니에 ‘진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이것 때문이지 않을까. 넘어졌다고 질책하고 조롱하는 사회와는 달리, 따뜻한 말로 마음을 만져주는 사람들과 14개월을 함께했다. 14개월 동안 달콤한 꿈속에 있었는데, 꿈에서 깨고 나면 얼마나 허전할까. 이래서 꿈이 좋지만은 않다는 걸까.

안녕, 리더그룹

리더그룹이 처음인 사람 59명이 모여 완전한 16기가 되었다. 10에서 시작했다면, 이젠 100에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점점 리더그룹과 인사를 해야 할 날이 가까워진다. 14개월 동안 써니에 진심을 다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잘할 수 있는데, 이제야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는데 왜 끝이 보이는 걸까. 끝이 보이면 마냥 후련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아쉬움만 가득하다. 내 마음속에 있는 꽃에 물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솜에 물을 주고 있었다. 물먹은 솜처럼 마음이 먹먹하다.

나의 20대 중 가장 멋진 순간을 함께 해준, 나의 21살에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준 리더그룹을 만나서 감사하다. 우리의 만남이 끝이라는 인사가 아닌,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하자.

안녕, 내가 사랑하는 리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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