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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에 진심 되기

루키?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뒹굴거리고 침대와 한 몸이 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던 2020년 4월, ‘사회를 혁신해 나갈 신입 구성원을 모집합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처음 루키 모집 공고를 봤을 땐 ‘내가 무슨 사회 혁신을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모집 포스터와 문구가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루키의 모집홍보 포스터는 사람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나 보다. 내가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것이 현실이 된다면? 심지어 그게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던 나에게 루키는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 2020년을 루키에 모두 쏟아부을 결심으로 루키에 지원했다. 이런 나의 진심이 잘 전달된 덕에 올해 4월부터 부산대 루키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냥 루키도 아니고 ‘리더그룹 루키’로!

세상에 이런 일이?

루키에서는 우리가 해보고 싶던 것을 정말로 시도해볼 수 있었다. ‘이게 될까?’라고 생각하던 아이디어를 마구 말할 수 있는 자리였고, 실현하는 곳이었다. 열정이 가득한 곳에서 나도 그 열정에 힘을 보탰다. 열정을 연료 삼아 앞으로 달려가는 루키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매주 회의를 준비하며 전보다 부지런해지고 꼼꼼해졌고, 학교 공부가 아닌 다른 분야의 공부를 이렇게 진지하게 해본 적도 처음이다. 열정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나의 열정도 함께 커가는 것이 느껴졌다.

리더 그룹으로 일하면서 더 많은 기회도 있었다. 홍보부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브랜딩 교육을 들을 수 있었다. 그중 디자인에 관한 브랜딩 교육이 인상 깊었다. 나는 디자인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새롭고 재밌었다. 더군다나 평소 디자인에 관해 교육을 들을 일이 거의 없었기에 더 인상 깊었는지도 모른다. 좋은 강사님과 다른 대학교 루키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큰 기회였고 경험이었다.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이 어딘지 알고 교육을 진행해주기 때문에 항상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산으로 돌아왔다. 가끔 부산-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 피곤함보단 설렘과 재미가 항상 앞섰다.

리더 그룹 ‘홍보부’에서 일하며 블로그 에디터 그룹으로도 활동했다. 매달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었다. 과제가 아니라, 누가 시켜서 쓰는 글이 아니라 온전히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 것을 담는 기회였다. 평소에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좋은 피드백까지 받으며 글을 쓸 수 있었다. 운영국에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나도 든든했다. 매달 무슨 주제로 글을 쓸까, 어떻게 써야 글이 더 재밌을까 고민했던 시간이 나의 글쓰기 경험에 분명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글쓰기 실력도 어쩌면 6월보다 성장했을지도?

일단 부딪혀 보자!

이렇게 나에게 좋은 경험, 영향을 준 루키지만 힘든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루키에 들어오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세상에, 공부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건 더 많고!

사업 계획서, BM 작성법, 총무부로 영수증 관리하는 법 등 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창업을 처음 하는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 대외활동을 적지 않게 해 봤다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기획하고 실행하는 루키는 명확한 정답과 가이드라인이 없는 곳이었다. 실패를 항상 각오하고 있어야 했고. 

그러한 점이 벅찰 때도 있었다. 우리가 스스로 정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 해보는 앱기획에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물밀듯이 밀려왔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래서 더 많이 공부하고 내 생각을 말하는 것에 겁을 먹지 말라는 조언을 들으며 자신감을 찾는 여정을 떠났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여러 조언과 공부를 통해 채워나가고 있다. 아직 여정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성장의 과정으로 생각한다. 후에 돌아보면 이 시간 모두 나를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남을 이끄는 성격보단 뒤에서 조용히 밀어주는 성격인 내가 리더 그룹으로 활동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성격을 극복하고자 지원한 일이지만 뭐든 처음은 어려운 법이니까. 사람들을 이끄는 것, 많은 이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직 많이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지 않을 순 없었다. 올 한해 리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학교 리더 그룹 사람들에게 고마운 점이 많다. 사람을 대하는 법과 이끄는 법을 함께 활동하며 배울 수 있었으니까. 항상 묵묵하게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다시 달릴 준비

나의 좌우명은 ‘일단 해보자!’이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나에겐 ‘시도’, ‘도전’이 굉장히 큰 의미이다.

루키에 도전하고 리더 그룹으로 활동한 것이 2020년 내가 했던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여러 가지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으니깐.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루키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각오를 잊지 않고 남은 2020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활동을 반년 조금 넘게 했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항상 좋은 일만 있지도 않을 것이고 힘든 일도 분명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글을 펼쳐보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달려야겠다. 앞으로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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