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eatures Culture 복순도가, 빛나는 앞 날을 기약하며

복순도가, 빛나는 앞 날을 기약하며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전에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취재한 콘텐츠입니다.

신년 맞이. 우울했던 2020년은 고이 기억의 저편으로 접어두고, 새로운 해를 활기차게 맞이할 때가 되었다. 어른이라면 술을 친구삼아 새해 다짐을 하기 딱 좋다. 새해 첫 술로 특별한 것을 찾다 문득 전통주가 떠올랐다. 잊고 싶은 2020년과 잊었던 전통주의 케미가 좋다. 전통주를 통해 소소하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새해를 열어본다.

양조장,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차로 10분 남짓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전통주를 제조하는 곳이 있었다. 꽤나 전국각지에서 유명한 ‘복순도가’이다. 복순도가는 울산 울주군에서 시작되어 유명한 손막걸리, 탁주부터 소주, 와인, 과하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가게 특성상 막걸리 한 잔으로 가족들과 반주를 즐기기로 하였다.

새해 첫 도전으로 전통주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동생이 다니던 고등학교 주변에 ‘복순도가’라는 전통주 양조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나와 가족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새해 출발점으로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겹지만 우아한 K-샴페인

막걸리를 45도로 기울이는 장면이다.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서 마치 오래 본 사이인 듯이 정겹게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말씀에 따라 막걸리 시음을 시작했다. 복순도가 막걸리는 45도로 기울여 탄산이 고르게 섞일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누룩의 발효 과정에서 느리게 숙성되며 생기는 ‘천연 탄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 천연 탄산 고유의 맛으로 유명해 K-샴페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먹자마자 K-샴페인이라는 대명사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청량감이 미쳤는데?” 막걸리 특유의 누룩 향이 은은하게 나며 톡 쏘는 탄산이 입 안에 맴돌았다. “엄마 젊을 때 참 많이 사 먹었는데. 막걸린데 숙취가 없어서 좋더라”. 엄마의 말처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폴로, 쫀드기 등 주전부리와도 잘 어울렸고, 이 외의 모든 음식과도 잘 어울릴 듯한 깔끔한 맛이었다. 다음 날도 전혀 숙취가 없었다. 가족과 낮술은 처음인데, 뒤끝 없는 깔끔한 맛처럼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손막걸리 선물세트 패키징,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글 하단 링크 참조>

그 후로도,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약주 한 잔까지 무료로 시음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즐기는 낮 데이트에 행복한 기운이 솟아올랐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손막걸리 선물세트를 구매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술 선물은 처음이었지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노고와 위로, 앞으로의 행운을 북돋아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도 수고 많았어”, “새해는 꽃길만 걷자!

끝끝내 전통주의 매력에 취했다

알코올 때문에 취한 것이 아니다. 전통주만의 매력에 취하고야 말았다. 복순도가는 비단 ‘술’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었다. 금액으로 환산될 수 없는, 옛것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는 지키되 새로움을 시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발효기법을 활용한 건축물, 화장품 개발부터 레스토랑, 펍 운영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복순도가만의 발효 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지금의 복순도가는 자신만의 철학을 소신껏 다해낸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복순도가처럼, 새해엔 어딘가 진득하게 취해 나만의 장인 정신을 일깨울 날을 다짐해본다.

🥂복순도가 온라인 구매처 https://smartstore.naver.com/boksoond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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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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